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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한 중학교도 백일해 유사 집단증세

영암 한 중학교도 백일해 유사 집단증세

입력 2012-05-25 00:00
업데이트 2012-05-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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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명 확인..집단발병 고교생 형제·자매 전염우려

퇴치된 것으로 알려진 백일해가 전남 영암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 발병한 데 이어 인접한 중학교에서 수십명의 학생이 유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25일 영암 A고에서 여교사 1명을 포함 83명이 백일해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와 인접한 B중학교에서도 이날 현재 1학년 31명, 2학년 25명, 3학년 15명 등 모두 71명이 백일해 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건당국은 중고생 형제·자매 등이 많아 자연스럽게 병원체가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고등학교는 최근 개교를 해 2학년까지만 재학중이며 발병 학생은 1학년 36명, 2학년 46명이다.

백일해 증세가 절정을 부릴 때인 지난 10일 전후로 전교생 279명 가운데 211명이 증세를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백일해 발병에 따라 이날 영암 현지에서 도교육청, 영암군청 등 보건 관계자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치료와 확산 방지 등 대책을 논의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 3월 개학과 함께 감기 증세 등을 보였으나 인근 병·의원 등에서 인플루엔자(독감)로 인식, 백일해 치료 등은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일해 집단 발병이 처음 알려진 것은 이 학교 보건교사가 이달 초 중간고사 기간 기침환자가 평소보다 많은 사실을 보건소에 신고하면서다.

이후 가래검사 등 역학 조사 결과 백일해 집단 발병을 확인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라는 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독소가 기도 내 염증과 심한 기침을 유발한다.

7~10일간 잠복기를 거쳐 콧물, 결막염, 눈물, 기침,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백일해 기침은 점차 심해져 발작적인 기침 끝에 ‘웁’ 소리가 나거나 구토가 동반된다. 끈끈한 가래가 나오기도 하며 얼굴이 빨개지고 눈이 충혈되는 것도 특징이다.

백일해는 소아 청소년과 성인에게 생명에 위협이 될 만큼 위험한 질환은 아니지만 영·유아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유아 때 DPT(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 접종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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