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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명 하나 되어 ‘달리는 기쁨’ 나눴다

1만여명 하나 되어 ‘달리는 기쁨’ 나눴다

입력 2012-05-21 00:00
업데이트 2012-05-2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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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일제히 “와” 하는 함성을 지르며 1만여명이 출발선을 나섰다. 20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 모인 1만여명은 출발을 알리는 폭죽과 함께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내달았다. 아빠의 손을 꼭 잡은 초등학생부터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 연인, 노인 등 모두 달리는 기쁨 자체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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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하프마라톤 1만여명 질주  ‘제11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1만여명의 시민들이 20일 오전 9시쯤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화창한 날씨 속에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대회에는 김이수 사법연수원장, 서필언 행정안전부 제1차관, 우기종 통계청장 등이 시민들과 함께 뛰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1만여명 질주

‘제11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1만여명의 시민들이 20일 오전 9시쯤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화창한 날씨 속에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대회에는 김이수 사법연수원장, 서필언 행정안전부 제1차관, 우기종 통계청장 등이 시민들과 함께 뛰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제11회 2012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가 이날 오전 월드컵공원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하프 코스(21.0975㎞), 10㎞, 5㎞ 등 3개 부문에서 실력을 겨뤘다.

●1번 참가자는 초등 4학년 김정한군

대회 시작 30분 전 참가자들은 사회를 맡은 개그맨 배동성씨의 “자, 몸을 풀어주세요. 하나, 둘, 셋, 넷” 하는 유쾌한 목소리에 맞춰 준비운동을 시작했다. 서로 팔을 맞잡고 허리를 숙여 몸을 푸는 부부부터 어린이들까지 열심히 따라했다.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은 곳곳에서 별도로 응원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대회 1번 참가자는 초등학교 4학년 김정한(9)군이었다. 아들에 이어 3번째로 등록된 아버지 종식(47)씨는 “지난해까지는 혼자 참가했지만 올해는 가족과 함께 뛰고 싶어 대회 공지를 보자마자 신청했다.”면서 “4년째 대회에 참가하면서 삶의 활력을 얻게 됐는데 달리는 즐거움을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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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20일 열린 ‘제11회 서울신문 하프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어머니와 아들, 연인, 부부, 외국인 친구들, 노익장을 과시하는 노인 등이 모두 하나가 돼 뛰었다. 결승선에 도착한 한 참가자가 물을 머리에 부으며 땀을 식히고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20일 열린 ‘제11회 서울신문 하프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어머니와 아들, 연인, 부부, 외국인 친구들, 노익장을 과시하는 노인 등이 모두 하나가 돼 뛰었다. 결승선에 도착한 한 참가자가 물을 머리에 부으며 땀을 식히고 있다.


●신일고 마라톤클럽 선후배 50여명 참가

고교 선후배 50여명이 함께 참가한 신일고 마라톤클럽은 출발 전부터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완주를 다짐했다. 이 대회에 6번째 참가했다는 김해만(58)·한동표(58)·허일배(58)씨는 “동기들끼리 대회에 참가하니까 서로 의지할 수 있어 든든하다.”면서 “앞으로도 오래오래 서로 인생의 버팀목이 됐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3년 연속 단체로 참가한 신한카드 마라톤 동호회(대표 손호규·39)는 올해도 130명이 완주, 대회 최다 인원 참가상을 수상했다. 동호회 대표 손씨는 “첫 출전 회원도 있었는데 부상 없이 대회를 마쳐 기쁘다.”면서 “1년 동안 열심히 연습해 다음 대회 때에는 순위권 선수를 배출하겠다.”며 내년 대회를 기약했다.

마라톤 애호가로서 17번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 기록을 보유한 김이수 사법연수원장도 사법연수원 연수생 및 직원들과 함께 하프 코스를 뛰었다.

25도의 다소 더운 날씨였지만 결승선을 들어오는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만족한 표정이었다. 하프코스 남자부 4등을 차지한 이한민(24)씨는 “학교 다닐 때 소극적인 성격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올해 2월부터 마라톤을 시작한 뒤 일상생활에서 쉽게 포기하는 일이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스스로를 다잡아 줄 수 있게 해준 운동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글 신진호·명희진기자 sayho@seoul.co.kr

사진 손형준·박지환기자 boltagoo@seoul.co.kr

2012-05-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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