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김찬경 미래저축회장 피카소·자코메티 등 수백억대 작품 보유

김찬경 미래저축회장 피카소·자코메티 등 수백억대 작품 보유

입력 2012-05-21 00:00
업데이트 2012-05-21 00: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솔로몬저축서 담보로 450억 대출

5000억원대의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세계적인 거장 파블로 피카소와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의 작품 9점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작품의 가격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김 회장은 작품들을 담보로 솔로몬 저축은행에서 증자 자금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미술품 등은 미래·솔로몬 저축은행의 자산 목록에는 기록돼 있지 않아 사정당국은 은닉된 미술품을 이용한 로비가 있었는지 추적 중이다.

이미지 확대
세계 경매시장에서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왼쪽)가 사상 최고가(약 1403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파블로 피카소의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가운데·약 1246억원)과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걸어가는 사람’(약 1220억원)이 각각 2, 3위로 비싼 가격에 팔렸다.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소유한 것으로 확인된 피카소와 자코메티의 작품 역시 수십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경매시장에서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왼쪽)가 사상 최고가(약 1403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파블로 피카소의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가운데·약 1246억원)과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걸어가는 사람’(약 1220억원)이 각각 2, 3위로 비싼 가격에 팔렸다.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소유한 것으로 확인된 피카소와 자코메티의 작품 역시 수십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저축 자산목록에도 그림 20여점

20일 검찰·금융당국·예금보험공사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세계적인 거장 피카소의 ‘화가’(Le Peintre)와 작품명 미상의 자코메티 조각품 등 총 9점의 작품을 소유하고 있다. 피카소와 자코메티는 하나의 작품을 1억 달러(약 1100억원) 넘는 고가에 매각한, 세계에 단 3명의 작가 중 2명이다. 특히 1963년, 1967년 등 피카소(1881~1973년)의 노년에 제작된 ‘화가’는 동명의 작품이 여럿이지만 대부분 수십억원대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담보로 잡았던 미국 추상주의 화가 사이 톰블리의 ‘볼세나’(무제)는 지난 11일 뉴욕에서 624만 2500달러(약 73억원)에 팔린 바 있다. 박수근 화백의 ‘두 여인과 아이’, ‘노상의 여인들’ 등 2점은 지난 3월 경매에서 11억 2000만원에 매각됐다. 사정 당국은 김 회장이 이들 작품 9점과 동생 명의의 건물을 솔로몬저축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고 450억여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김찬경 회장, 아산 골프장 소유 유지

9점의 작품은 솔로몬·미래 저축은행의 자산 목록에는 기재돼 있지 않으며, 갤러리의 수장고에 수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사정 당국은 작품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 회장이 이들 작품 외에도 은닉한 재산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보에 따르면 솔로몬저축은행에서도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그림 20여점이 자산 목록에서 발견됐다.

이외 김 회장이 부산의 한 기업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충남 아산시 소재 아름다운CC 골프장은 김 회장이 그대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보 관계자는 “시가로 1800억원 정도라고 듣고 있지만 분양권을 팔았기 때문에 실제 회수액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2012-05-21 1면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