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독극물 사건 한 달 “제보자를 찾습니다”

홍성 독극물 사건 한 달 “제보자를 찾습니다”

입력 2012-05-19 00:00
수정 2012-05-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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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발생 한 달을 맞는 홍성 마을 물탱크 독극물 투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방청과 충남 홍성경찰서 수사 인력 등 35명의 대규모 전담반이 편성돼 수사에 나섰지만 결정적인 단서와 목격자 확보 등에 실패하면서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

경찰이 꼽는 이번 사건의 어려움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범행 시점이 모호하다는 것. 경찰은 독극물이 발견되기 보름 전쯤 마을 주민 일부가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를 보인 것을 토대로 독극물 투입이 지난 3월 중순에서 지난달 5일 사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범행 시기가 특정되지 않으면서 수사 자체가 광범위해질 수밖에 없는 상태다.

물탱크가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데다 CCTV설치돼 있지 않은 점 역시 수사를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해당 마을 113가구를 비롯해 물탱크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모집단 번호의 농약을 구입한 1,500명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관내 특이이상자와 인근 11개 마을 주민들까지 수사 대상에 이름을 올렸지만 별다른 용의점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수사관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경찰은 독극물이 발견된 물탱크 관리계약이 오는 30일 만료되는 만큼 물탱크 관리업체 간의 알력다툼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 역시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사실상 제보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경찰은 500만 원의 신고보상금과 함께 수배전단 4,000장을 배포했지만 한 달 동안 제보는 3건에 그쳤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부터 단서를 잡기 어려운 여건들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만큼 이번 사건에 대해 알고 있거나 현장 목격자의 제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충남 홍성의 한 마을 상수도 물탱크에서 제초제와 살충제 등이 든 농약병과 봉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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