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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수돗물 오염파장 어디까지…아파트 66% 부적합

광주 수돗물 오염파장 어디까지…아파트 66% 부적합

입력 2012-05-18 00:00
업데이트 2012-05-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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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배수작업·비상급수 총력

광주시 ‘용연정수장 수돗물 산성화 오염사태’의 여파로 용연정수장 계통 수돗물 공급 아파트의 66%에서 알루미늄(AI)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알루미늄은 심리적으로 불쾌감을 주는 심미적 영향물질이긴 하지만 검출량이 기준치를 최고 16배까지 초과한 것으로 조사돼 먹는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용연정수장 계통 수돗물 공급지역 아파트 422개소를 대상으로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279개소(66%) 수돗물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출치는 0.21∼3.17㎎/L로 기준치인 0.2㎎/L를 최고 16배나 초과했다. 광주 동구와 서구, 남구, 북구 일부지역 아파트로 수용가가 30만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수돗물 수질 부적합 경보(2급)를 발령하고 비상급수에 나섰다.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부적합 아파트 저수조의 수돗물을 모두 빼내고 비상급수한 빛여울수만 1.8ℓ 들이 740박스에 달하고 있다.

광주시는 부적합 아파트 저수조의 배수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수질검사를 재실시해 시민들에게 결과를 공지할 예정이다.

문제는 수돗물의 위해성 여부다.

광주시가 발령한 2급 상황은 맛과 색도, 알루미늄 등 심미적 영향물질이 기준을 초과했거나 불소항목, 소독부산물이 일시적으로 기준을 넘을 때 발령한다.

심미적 영향물질은 건강상 해로움은 확인되지 않으나 심리적인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물질이라는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부 학계에서는 고농도 알루미늄을 장기 음용하면 치매 유병 요인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WHO(세계보건기구)는 인체유해성과의 상관성이 입증된바 없다고 밝히고 있어 시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을 둘러싸고도 상수도사업본부와 시공사 측 사이에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 오후 12시34분께 광주 동구 용연정수사업소에서 약품투입 밸브가 열리면서 강산성 응집제(PAC)가 과다투입돼 무려 7시간 동안 기준치를 초과한 산성화 수돗물이 공급됐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먹는 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배수작업과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며 “알루미늄은 심리적으로 불쾌감을 줄 수는 ‘심미적 영향물질’로 수돗물 관리상 가장 낮은 2급 주의 단계지만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배수작업을 마치는대로 추가 수질검사를 실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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