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경찰서는 고객 돈 수십억원을 무단 인출해 사용한 혐의로 퇴촌신협 직원 A(39·여)씨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0여 년 전부터 고객들이 맡긴 예금을 무단으로 인출해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지난달 24일 고객 B(42)씨가 자신의 통장에서 1500만원이 빠져나간 것을 확인, 신협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A씨는 신고를 접한 신협이 자체 감사에 착수하자 10일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자진 출두해 10여 년간 80여 차례에 걸쳐 고객돈 32억여 원을 인출했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했다.

A씨는 20년 넘게 퇴촌신협에 근무했으며 출납업무를 맡아본 지는 올해로 13년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10년 넘게 고객 예금이 무단 인출됐음에도 신협측은 관련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혀왔다”며 “사건 전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