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인천경찰…유흥업소서 술 값 시비

정신나간 인천경찰…유흥업소서 술 값 시비

입력 2012-05-10 00:00
수정 2012-05-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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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여성 토막살인 사건에 대한 경찰의 안일한 대처가 국민의 비난을 받고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현직 경찰관들이 유흥업소에서 술 값 시비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있다.

특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은 이 같은 사실을 윗선에 상세히 보고하지 않아 축소·은폐 의혹마저 일고 있다.

10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4시께 112신고센터에 “인천 남구 인근 유흥업소에서 손님들이 난동을 부린다”는 내용이 접수됐다.

이어 3분여 뒤 해당 업주가 경찰, 보안업체 등과 연결된 ‘핫라인 비상벨’을 누르면서 112센터로부터 인근 지구대와 파출소 등에도 긴급출동(코드-1) 지령이 내려졌다.

코드-1 신고는 수원 여성 토막 살인사건 등과 같은 강력 범죄에 경찰이 즉각 대응키 위해 긴급 출동으로 분류, 대처하는 방식이다.

관할 지구대 순찰차는 오전 4시5분께 현장에 도착했고 인근 파출소와 보안업체 차량 등이 그 뒤를 따랐다.

경찰 출동 당시까지 지구대 소속 경찰 3명은 “술값이 맞지 않는다”며 소란을 피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주는 “손님들이 술 값이 틀리다며 무작정 소란을 피웠고 업소내에 이를 말릴 수 있는 남성도 없어 무서웠다”며 “신고를 하고 경찰들이 오니 손님들이 계산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술을 마신 경찰관들은 해당 업소에서 여성 도우미를 불러 술을 마셨고 50여만원의 술 값이 나오자 이 같은 소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동료 경찰들이 오자 업주에게 사과를 한 뒤 술 값으로 45만원을 냈다.

한편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이 같은 사실을 윗선에 상세히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져 ‘제 식구 감싸기’ 식의 행태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할서인 인천 남부서는 해당자들에 대한 감찰 조사에 들어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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