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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부녀자 연쇄납치강도범’돈이 필요했다’

대전 부녀자 연쇄납치강도범’돈이 필요했다’

입력 2012-05-09 00:00
업데이트 2012-05-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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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3차례에 걸쳐 부녀자를 납치해 경찰에 공개수배 됐던 범인 길병관(29)씨가 사건발생 한 달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길씨는 지난해 취업 후 생활을 위해 대출받은 2000만원과 500만원의 사채를 사용하는 등 채무 관계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9일 대전에서 연쇄납치강도사건으로 공개수배 된 뒤 도피자금 마련을 위해 강도행각을 벌인 길씨를 대해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길씨는 지난 5일 새벽 0시30분께 충남 논산시 취암동 한 도로에서 택시 영업 중이던 최모(48)씨의 택시에 오른 뒤 흉기로 위협, 현금 11만원과 차량을 빼앗는 등 지난달 3일부터 대전과 청주 등을 오가며 6회에 걸쳐 부녀자를 납치하는 등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길씨는 지난달 8일 청주에서 마지막 범행을 가진 뒤 지난달 17일까지 대전 유성구 진잠동 일대에 은신했다 지리를 잘 아는 부여로 이동, 피씨방과 찜질방 등을 전전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길씨는 오랜 기간 머문 피씨방과 찜질방 등에서 주변인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경찰의 신분증을 위조해 지니고 있었으며 사람들에게 ‘경찰인데 휴가기간이다’고 말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길씨는 경찰에서 “대출을 비롯해 사업을 위해 빌렸던 현금을 갚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며 ‘승용차를 몰고다녀 돈이 많을 것이다’란 생각과 제압하기 쉬운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길씨는 은신해오던 지난달 21일 충남 부여군 부여읍 한 아파트에서 차량을 주차중이던 황모(40·여)씨의 흉기로 위협해 3만4000원을 빼앗은 뒤 달아났다.

경찰은 한 달간 도피생활을 해오던 길씨가 수사망이 좁혀오자 도피자금 마련을 위해 같은 수법으로 현금을 빼앗은 것으로 보고있다.

부여에 머물며 은신하던 길씨는 지난달 28일 논산으로 이동했으며 지난 5일 도피자금 마련을 위해 택시강도를 시도한 뒤 충남 부여로 이동했으며 이동 중 최씨가 도주를 하자 붙잡은 뒤 ‘가만히 있고, 신고하지 않으면 살려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길씨가 빼앗은 택시를 이용해 또 다른 범행을 계획하다 최씨가 반항하자 논산으로 돌아와 풀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길씨는 이날 오전 3시10분께 충남 논산으로 돌아와 풀려난 택시기사의 신고로 이날 오전 3시30분께 경찰에 붙잡히며 도피생활에 막을 내렸다.

길씨는 지난달 8일 오전 0시25분께 대전시 중구 유천동에서 A(25·여)씨를 흉기로 위협해 납치, 청주 상당구 용전동으로 이동해 A씨를 차안에 가둔 뒤 인근에 주차하던 B(31·여)씨를 위협 금품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치고 도주했다.

이에 앞서 길씨는 지난달 3일 새벽 5시께 대전시 서구 갈마동에서 귀가 중인 C(34·여)씨를 같은 방법으로 납치했으며 이튿날인 4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20대 여성 D(29)씨를 납치한 뒤 금품을 빼앗고 청주에서 풀어줬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길씨의 범행사진을 공개하고 연고지와 주변인물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으나 길씨의 소재 파악이 여의치 않자 지난달 25일 공개수배로 전환했다.

길씨는 경찰의 위치추적을 피하기 위해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를 이동 중에 버렸으며 가족 등 지인들과 일체 연락을 끊은 채 도피행각을 벌인 것으로 들어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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