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인체조직 기증으로 마지막 사랑 실천

인체조직 기증으로 마지막 사랑 실천

입력 2012-05-08 00:00
업데이트 2012-05-08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대한의사협회, 故 박준철 외과전문의에 감사패

故 박준철 외과전문의
故 박준철 외과전문의
평소 나눔의 삶을 살아온 의사가 인체조직 기증으로 마지막까지 사랑을 실천했다.

7일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고(故) 박준철씨에게 지난달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감사패를 전달했다. 고인의 아들인 박예찬(10)군이 아버지를 대신해 감사패를 받았다.

부인 송미경씨는 “남편의 동료였던 의사들이 의사로서 훌륭한 일을 한 남편에게 상을 줘 감사하다.”면서 “자랑스러운 일을 한 남편과 아버지, 그리고 의사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인체조직을 기증함으로써 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국내 기증문화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감사패 전달의 의미를 설명했다.

경기 김포시 하나성심병원 일반외과 과장이던 박씨는 2002년부터 필리핀과 아프리카 등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는 등 나눔의 철학을 실천해 왔다. 지난해 10월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사망했고 평소 고인의 성품을 잘 아는 동료 의사의 권유로 인체조직을 기증했다. 인체조직은 장애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피부·뼈·연골·인대·건·혈관·심장판막 등을 말한다. 고인의 인체조직 기증은 고통받는 많은 사람에게 생명을 연장하고 제2의 삶을 이어주는 아름다운 선물이 됐다. 의사가 사후에 한국인체조직기증원에 인체를 기증한 것은 박씨가 처음이다. 고인이 기증한 인체조직으로 150명의 환자들이 제2의 삶을 열었다.

한국인체조직기증원 관계자는 “고인의 결정은 의료계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2-05-08 29면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