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거주 이시향씨
제주대학교는 2년전 8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쾌척했던 재일동포 이시향(75) 명예박사가 후학 양성에 써달라며 5억원을 다시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이 박사는 지난달 29일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제주대가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모든 분야에서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대는 이 박사가 쾌척한 총 13억 중 10억원은 아라ㆍ사라캠퍼스의 장학기금으로, 나머지 3억원은 개교 60주년 기념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인재양성관 건립에 쓸 계획이다.
이 박사는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 출신으로 고교 재학 중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는 ㈜월드상사와 ㈜다카라흥업 대표이사, 재일민단 도쿄본부 단장을 역임하며 재일한국인의 지방참정권 운동, 무연금 노인 구제활동 등을 펴왔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에 1천만엔, 민단 도쿄본부 회관 건립에 1천만엔, 한경면사무소 건립에 5천만원 등 내놓기도 했던 그는 고국ㆍ고향발전과 재일동포 위상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체육훈장, 외교통상부장관 표창, 제주상공대상 최우수 해외기업인상 등을 다수 수상했다.
제주대 역시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그에게 2010년 7월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