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룸살롱 황제’ 뇌물수수 경찰 2명 체포

檢, ‘룸살롱 황제’ 뇌물수수 경찰 2명 체포

입력 2012-05-02 00:00
수정 2012-05-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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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황제’ 뇌물 받은 다른 경찰관 3명도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회종)는 2일 ‘룸살롱 황제’ 이경백(40·구속)씨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금품을 챙긴 혐의(뇌물수수)로 전·현직 경찰관 2명을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모 전 경감(전 논현지구대장·퇴직)과 임모 경위는 논현지구대에서 근무할 당시 이씨에게 유흥업소 단속 정보 등을 알려주고 업무 편의를 봐준 대가로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전 경감 등을 상대로 지구대 차원의 조직적인 뇌물수수 의혹과 추가 뇌물수수 여부, 뇌물의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특히 뇌물수수가 개인 차원에 그치지 않고 조직 전반의 관행적인 금품수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강남 지역의 다른 지구대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뇌물수수 뿐만 아니라 뇌물이 인사청탁이나 자체 감찰 무마 등에 사용된 정황이 포착될 경우에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씨로부터 단속 편의 등의 대가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경찰관 3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인 정모 경위는 지구대 단속 정보 등을 알려주는 대가로 2009년 7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이씨로부터 68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혐의로 논현지구에서 총무역할을 한 박모 경사는 2006년 4월~2008년 3월 4500만원, 또 다른 박모 경사는 2007년 3월부터 2008년 8월까지 4000만원을 각각 수수한 사실이 적발돼 함께 기소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룸살롱 황제로부터 뇌물을 받아 체포나 구속·기소된 전현직 경찰관은 12명이며, 인사청탁을 받은 경찰 고위간부의 사촌동생 주모(48·6급 공무원)씨 등 총 13명이 뇌물 사건에 연루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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