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손가락 접합수술 성공…미세접합술 시술

열 손가락 접합수술 성공…미세접합술 시술

입력 2012-04-11 00:00
수정 2012-04-1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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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중 양손의 열 손가락이 모두 잘리는 사고를 당한 20대가 부산의 한 병원에서 성공적인 접합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11일 부산마이크로정형외과에 따르면 지난달 2일 부산 연제구의 한 공장에서 절단기 작업 중이던 A(28)씨가 기계에 양손이 끼어 손가락 10개가 모두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마이크로정형외과로 이송돼 미세접합수술을 받았다. 미세접합술은 고배율의 현미경을 이용해 절단된 손의 혈관, 신경 등을 재건·봉합하거나 지방, 근육, 힘줄 등 복합 조직을 이식해 본래의 기능으로 복원시키는 수술이다.

이 병원 공병선 원장은 6시간 넘는 수술을 해 열 손가락 모두 접합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피부괴사와 염증에 따른 후유증을 막기 위해 3차례 추가 수술을 시행했고, A씨의 손가락은 현재 완전 생존해 물리치료 중이다.

공 원장은 “양쪽 손가락 모두가 절단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며, 현재 수술경과는 만족스러운 상태”라고 말했다.

공 원장은 지난 2010년 12월 양쪽 손의 7개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20대의 접합수술을 성공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이 병원으로 이송된 사고자는 2차례의 수술 끝에 다친 손가락들이 거의 다 회생돼 기능을 되찾았다.

공 박사는 “일반적으로 산업현장에서 손가락 1~2개를 다치는 경우는 흔하지만 양손의 손가락 대부분이 절단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고”라며 “이런 수술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기 때문에 수술시간이 다른 수술에 비해 긴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병선 원장은 2010년 마르퀴즈 후즈 후, 미국인명정보기관(ABI), 국제인명센터(IBC)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이름을 올렸고, IBC가 수여하는 히포크라테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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