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현 신부, 강정마을 방파제서 추락…중상

문정현 신부, 강정마을 방파제서 추락…중상

입력 2012-04-06 00:00
수정 2012-04-0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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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하던 천주교 문정현 신부가 추락사고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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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문정현 신부가 6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부근 서방파제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해 119가 구조와 함께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강정마을회 제공
천주교 문정현 신부가 6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부근 서방파제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해 119가 구조와 함께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강정마을회 제공
제주도소방방재본부 등에 따르면 문 신부는 6일 오후 1시18분 강정항 서방파제 끝 지점의 테트라포드(일명 삼발이)에 올라갔다가 5m 아래로 추락했다.

문 신부는 이후 긴급 출동한 119에 의해 26분 만에 구조돼 서귀포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평화활동가 박모씨는 “문 신부가 강정항에서 서방파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해경 10여명과 몸싸움하다가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해경의 한 관계자는 “바다에 뛰어들려는 활동가들을 저지하는 해양 경찰관을 문 신부가 밀다가 중심을 잃고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문 신부는 부활 주간을 맞아 해군 제주기지사업단 동쪽 해안에서부터 강정항 서방파제로 십자가 행진을 한 후 서방파제에서 해경과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는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활동가들이 기지 내 구럼비 바위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경 30여명이 배치돼 있었다.

문 신부가 입원한 병원 관계자는 “문 신부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CT와 X-레이 검사에서 요추(허리뼈 3ㆍ4ㆍ5)가 골절되고 팔과 다리도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 신부는 상당기간 입원 치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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