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부실진압’ 또 논란…강남 주택서 2명 뒤늦게 발견

소방서 ‘부실진압’ 또 논란…강남 주택서 2명 뒤늦게 발견

입력 2012-04-05 00:00
수정 2012-04-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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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스타일리스트 등 2명 숨지고 1명 중상

5일 오전 3시 50분쯤 강남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유명스타일리스트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그런데 화재진압 과정에서 소방관들이 이들 중 2명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현장을 떠나 ‘부실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 중인 송모(23, 여)씨와 진모(23,여)씨가 숨지고 김모(23, 여)씨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다.

신문배달원 박모(42)씨가 처음 불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은 오전 3시 50분 쯤. 소방차가 출동했고 1시간여에 걸친 진화작업 끝에 불은 꺼졌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진화작업 중 김씨와 진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게다가 오전 5시 10분쯤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주택 화재에 출동했던 소방대원들은 모두 그곳으로 이동해 버렸다.

결국 화재신고가 들어온지 2시간여가 지난 오전 6시쯤 작은 방에서 숨져있는 진씨와 중상을 입은 김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방이 작은데 옷이 많았고, 두 사람 모두 옷더미에 묻혀 있어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잔불을 끄는 중이었고 인근에 화재가 나면 그곳으로 출동한 뒤 다시 돌아오는 것이 원칙”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동의 빌라화재에서도 소방당국은 숨진 피해자 4명을 12시간이 지나서야 뒤늦게 발견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인명검색을 소홀히 한데 책임을 물어 당시 분당소방서장을 직위해제한 바 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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