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특강 “다수의 개인의견 반영은 선거 참여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3일 “(총선에서) 진영 논리에 빠져서 정파적인 이익에 급급한 분이 아닌, 국민과 국익을 생각하는 그런 분을 뽑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안 원장은 이날 전남대학교에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현 정치세력 교체와 필요성, 구태의연한 정당정치 등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이같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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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일 전남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특강에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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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남대 대강당에서 열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강연회에는 1천여명의 학생들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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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더 나아가 “(선거에 대한) 가이드 라인은 있을 수 있다. 자꾸 과거에 대한 이야기보다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분이 있다면 적격자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또 “대립, 분노보다 원만하고 따뜻하며 인격이 성숙한 분을 뽑는 것이다”라며 “그런 면에서 어쩌면 정당, 정파보다는 오히려 개인을 뽑는 것이 낫다”고 부연했다.
안 원장은 ‘원론적’이라고 강조했지만 진영과 정당, 정파 배제 등을 수차 강조했다.
이는 기존 정치권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그는 또 “미래가치에 맞는 사람인지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래야 선거에 대한 여러 가지 변화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현재 지역 구도가 고착화 돼 있는 선거문화에 대한 불편한 속내도 내비쳤다.
그는 “영호남, 충청, 강남, ‘이런 쪽은 어느 당이다’라는 것이 정해져 있다. 지역적 기반이 있다”며 “시민의 선택으로, 우리의 선택으로 얼마든지 교체될 수 있다는 것을 정치권에 의사 표명하는 것이 우리 가치를 제대로 현실화하는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새롭게 도전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사람과 일할 것 ▲나보다 남들이 원하는 일을 선택할 것 ▲한 번에 올인하는 것보다 작은 것부터 점진적으로 ▲융합적 시간을 가져줄 것 등 네가지 기준을 권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서울대 특강에서 “만약에 (정치에) 참여하게 된다면 어떤 특정한 진영의 논리에 기대지 않을 것임은 확실하다”며 “진영의 논리에 휩싸여 공동체의 가치를 저버리는 판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전남대 대강당 주변에는 안 원장의 강연 시작전부터 많은 학생이 긴 줄을 서면서 2천여명이 찾았다. 현장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은 대학 측이 안내한 인근 강당에서 인터넷으로 강연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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