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도 배우고, 용돈도 벌고’ 대학생 선거알바 특수

‘선거도 배우고, 용돈도 벌고’ 대학생 선거알바 특수

입력 2012-04-03 00:00
수정 2012-04-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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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기간 대학생 활용한 단기 일자리 넘쳐나, 선거법 저촉되지 않는지 주의 필요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학생들이 선거와 관련된 일을 하는 이른바 선거 알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용돈은 물론 선거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지만, 자신이 하는 일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학교 4학년인 장새봄(25.여)씨는 이번 4.11 총선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여론조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장 씨는 하루 10만 원의 일당에다 자신이 참여한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 결과와 일치할 경우 적지 않은 인센티브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관심조차 없었던 선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장 씨는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장 씨는 “처음에는 용돈을 벌겠다는 생각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됐지만 막상 해보니 선거에 대해 배우는 것이 더 크다”며 “이름조차 몰랐던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생각이나 의견을 듣는 것도 많은 공부가 된다”고 말했다.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하며 생활하고 있는 대학생 김진용(25) 씨 역시 이번 총선 날 출구조사 아르바이트를 할 계획이다.

취업 준비 등으로 정규 아르바이트를 할 시간이 없는 김 씨에게 선거 알바는 가뭄의 단비같은 용돈벌이 수단이다.

김 씨는 “취업준비에 제대로 된 아르바이트를 할 수가 없어 부모님께 용돈을 타서 쓰고 있다”며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선거 알바와 같은 단기 아르바이트는 가벼운 주머니를 채우기에 제격이다”고 말했다.

4.11 총선을 앞두고 대학생들을 활용한 선거관련 단기 일자리가 넘쳐나면서 용돈이 궁한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선관위에서 실시하는 부정선거감시단을 비롯해 여론조사와 선거 정보 우편배달, 유세차량 운전, 후보 홈페이지 관리 등 일자리 종류도 다양하다.

유명 아르바이트 정보 사이트에서 올해 처음으로 만든 선거알바 카테고리에는 무려 100개에 가까운 다양한 선거 관련 일자리가 등록됐다.

단기간에 적지 적지 않은 돈을 벌 수 있는 데다,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점 등이대학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로 풀이된다.

선관위 측은 선거와 관련된 아르바이트를 할 경우 자신이 하는 일이 선거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없는지 세심히 살필 것을 조언했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관련 아르바이트를 할 때에는 자신이 하는 일이 정당한 임금을 받을 수 있는지부터 살펴야 한다”며 “일을 하는 과정에서도 선거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없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선거 아르바이트가 특수를 누리면서 용돈 궁한 대학생들의 주머니는 물론 이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 또한 끌어올리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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