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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넓은 전시관 남겨 北 끝까지 기다리겠다”

“가장 넓은 전시관 남겨 北 끝까지 기다리겠다”

입력 2012-03-13 00:00
업데이트 2012-03-1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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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석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지난해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성사 단계에 있었던 북한의 참가가 좌절됐다. (북한이) 지나치게 경직됐지만 여전히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접촉하고 있다.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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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석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강동석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강동석(74)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오는 5월 12일 개막하는 여수엑스포에 북한의 참가를 성사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강 위원장은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박람회기구(BIE)와 긴밀히 협조해 우리 측의 여망을 북한에 충분히 전하고 있다.”면서 “참가국 중 가장 넓은 규모인 1220㎡의 전시관 자리를 (북한 몫으로) 비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천국제공항도 짓고 건설교통부 장관도 해봤지만 기반시설부터 관람객 욕구까지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엑스포가 가장 어렵다.”면서 “개막 1주일 안에 영화처럼 흥행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엑스포 사상 가장 볼 만한 콘텐츠를 숨겨 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예상 관람객은 1080만명으로 입장권을 강매하지 않고도 흑자로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06개국 참가가 확정됐으나 북한 참여는 여전히 불투명한데.

-평화의 행사에 북측이 참가해야 상징성을 띤다. 아프리카 모로코와 유치 경합을 벌일 때 북한은 일부러 BIE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면서까지 (우리를) 도왔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확답을 못 받아 답답할 따름이다.

→조직위 차원의 접촉은.

-조직위도 정부 산하기구라 직접 접촉은 어렵다.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차원에서 파리의 북한통상대표부에 꾸준히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국제 해양기구와 산하단체, 민간 관계자 등을 통해 접촉 중이다.

→여수 엑스포는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전체 관람객의 7%로 추산되는 55만명의 외국인 맞이다. 중국인은 30만명, 일본인은 20만명으로 추산한다. 문제는 숙박이다. 일본 관람객을 대상으로 부산을 거점으로 호텔을 이용한 뒤 해상 쾌속선 등으로 엑스포장에 접근하는 상품을 마련 중이다. 중국 관람객에 대해서는 제주나 광주, 서울에서 1박한 뒤 경유해 오는 상품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시내 600개 교회를 활용한 5000명 규모의 ‘처치 스테이’와 전남대 여수캠퍼스 등의 기숙사를 활용한 숙박 방안도 마련했다.

→적자 우려가 있다.

-정부가 예정한 2조 1000억원의 예산 가운데 7000여억원은 엑스포타운 아파트와 호텔 등 순수 민간투자다. 국고 지원 6000여억원을 제외한 조직위 조달분은 7000여억원 규모다. 후원기업의 지원이 다소 저조해 문제지만 목표치는 이미 달성했다. 최소한 입장권 강매 없이도 흑자로 마무리한다는 원칙은 지킬 것이다.

→국민적 관심이 낮고 입장권 판매도 어려운데.

-2009년 4월 정부 기본계획에선 4개월의 행사기간에 800만명의 입장객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재조사 결과, 1080만명으로 늘었고 내부 목표치는 이보다 높다. 애초 4월 말까지 입장권이 300만장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30만명 수준이다. 4월부터 본격적인 홍보전에 돌입하면 사정이 달라질 것이다. 해양문화시설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박람회장을 조성했다. 여수엑스포에선 영구 시설물이 국제관과 주제관, 한국관 등 단 3곳이다. 외형보다 콘텐츠 강화에 매진하도록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2-03-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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