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정치신인 “돈없어 새누리당 경선 못할 판”

20대 정치신인 “돈없어 새누리당 경선 못할 판”

입력 2012-03-07 00:00
수정 2012-03-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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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을 김찬영 예비후보 “공천심사비 포함 최소 1천500만원 부담”

“개혁 공천을 하겠다면서 돈이 없으면 참가조차 할 수 없도록 한 현재의 제도는 잘못된 것 아닙니까?”

4ㆍ11 총선에 출마하고자 경북 구미을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찬영(29)씨는 7일 “선거운동 과정에 지나치게 많은 돈이 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무소속이던 김 후보는 지난달 초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해 당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의 20대 공천 신청자는 김 후보와 부산의 손수조 후보 2명뿐이다.

김 후보가 공천 신청과정에서 들어간 돈은 입당비 180만원과 공천심사비 100만원이다.

그런 상태에서 그는 최근 구미을 선거구가 경선지역에 포함돼 또 돈을 써야 할 형편에 놓였다.

당이 경선비를 예비후보가 내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화 여론조사 방식을 택하면 예비후보 1명당 1천300만원, 국민경선 방식을 선택하면 예비후보 1명당 4천500만원을 내야 한다.

그나마 저렴한 전화 여론조사 방식을 택하더라도 입당비와 공천심사비를 포함해 당에 내는 돈이 모두 1천580만원에 이른다.

상당한 재력이 있는 예비후보는 부담할 수 있을지 몰라도 20대 정치신인으로서는 선뜻 참여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선거사무실을 얻고 최소한의 홍보물을 만드는 데에도 상당한 돈이 든다.

이 때문에 현재의 선거자금 부담 방식은 돈 없는 정치 신인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김 후보는 주장했다.

김 후보는 “본선도 아닌 경선에 나가기 위해 빚을 져야 하는지 울분을 참을 수 없다”며 “돈 없는 후보도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비용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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