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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내려라” 韓·美·日 공동투쟁

“등록금 내려라” 韓·美·日 공동투쟁

입력 2012-03-03 00:00
업데이트 2012-03-0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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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대학생·교수 등 첫 국제연대 주목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동시에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학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 연대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반값등록금국민운동본부’는 2일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의 대학생, 교수 등이 연대해 ‘등록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미·일 공동행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민운동본부 관계자는 “3국의 대학생들이 모두 비싼 등록금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국제적인 연대의 필요성이 제기돼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등 전국 500곳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한대련은 “우리나라는 대학에 대한 투자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게다가 사립대학들은 10조원이 넘는 적립금을 쌓아두고도 매년 등록금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에서는 컬럼비아대, 버클리음대 등 60여개 대학의 학생들이 교육 재정 삭감 반대를 외치며 ‘대학을 점령하라.’(Occupy College) 운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재정 악화를 이유로 대학 지원을 줄이려 하고 있다.”면서 “재정 지원 감축은 대학의 공공성과 교육의 기회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대학에서는 지난해 월가 시위 때처럼 대학에 ‘점령 텐트’를 설치하고 노숙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대학평가학회’와 ‘점진적인 무상교육을 바라는 교수모임’ 등 교수단체들이 “과도한 등록금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등록금넷 관계자는 “일본은 학생운동이 활성화되지 않아 교수들이 나서서 등록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2-03-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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