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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업소서 카드 긁은 공무원 한다는 말이

성매매업소서 카드 긁은 공무원 한다는 말이

입력 2012-03-02 00:00
업데이트 2012-03-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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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매수혐의 공무원 변명 가지가지...1순위 “술에 취해 기억 없다”

제주 공무원 성매수 사건의 수사 대상자들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서 형사 입건자들이 속속 가려지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월 말까지 변종 성매매 업소인 N휴게텔에서 성매수를 한 혐의(성매매 방지 특별법 위반)로 도내ㆍ외 공무원과 교사 등 공직자 17명과 일반인 등 모두 36명을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공무원 대부분이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일반인들은 대부분 1차 진술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했지만 공무원들은 완강히 혐의를 부인,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1순위 ‘술 핑계’에 ‘모르쇠’ = 혐의를 부인한 공무원들의 제1순위 변명은 ‘술 핑계’다. 공무원 A씨는 카드매출 계산서 내용을 묻는 경찰의 추궁에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입을 닫았다. “술기운에 지나가다가 카드 계산만 하고 그냥 나왔다”는 다소 황당한 진술도 있다.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성매수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공무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게텔에서 마사지는 받았으나 몸에 문제가 있어 성매수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카드 계산 액수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수 시간 마사지를 받아 그렇다”고 주장했다.

제주에 단합대회차 왔던 다른 지역 공무원들은 휴게텔에서 “향수를 사고 나왔다”고 경찰조사에서 말했다.

이들은 “회식으로 술에 많이 취한 후 휴게텔에서 마사지를 받았다”고 인정했지만, 카드매출 계산서 액수가 많다는 경찰 추궁에는 “쑥 향기가 나는 향수가 건강에 좋다고 알고 있어 향수 구입으로 돈이 많이 지출됐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의 추가 조사에서 N휴게텔에는 향수를 팔지도 않고 보관한 적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수사경찰관은 “어떤 이는 ‘업소에서 성매수를 할 수도 있는 게 아니냐’고 되레 따지기도 했다”며 “성매매에 대한 일부 남성들의 잘못된 시각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습 성매수 공무원 ‘3명’ = 경찰의 조사 대상 공무원 가운데는 이미 같은 혐의로 입건된 전력이 있는 자가 3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공무원은 성매수 죄로 이미 판결까지 받았으나 제주도의 관련 징계는 없었다.

이와 관련, 도내 여성단체들은 “해당 관청에서 공무원 성매수 혐의자들에 대해 강력히 징계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이번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면 관련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

경찰은 검찰의 지휘에 따라 혐의를 부인하더라도 카드결제 내역과 ‘8만∼9만원에도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업주의 진술, 여러 정황 자료만으로 일단 입건했다.

경찰은 수사 대상자 45명을 혐의 시인, 혐의 부인, 초범, 재범 등 4가지로 분류해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고 검찰에 자료를 넘길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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