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납품비리 조사받던 한수원 직원 자살

고리원전 납품비리 조사받던 한수원 직원 자살

입력 2012-02-14 00:00
수정 2012-02-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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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납품비리와 관련, 검찰 조사를 받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직원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3일 오후 7시38분께 해운대구 재송동의 한 모텔에서 한수원 삼랑진 양수발전소 3급 직원 지모(48)씨가 출입문에 목욕 가운 허리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종업원이 발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지씨는 고리원전 납품 비리로 구속된 2발전소 신모(45) 과장과 김모(49) 팀장 등과 함께 근무하다가 지난해 12월 삼랑진 양수발전소로 자리를 옮겼다.

지씨는 신 과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씨가 이날 오후 1시30분께 모텔 주차장에 자신의 차량을 주차한 뒤 대실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씨가 머물던 객실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과 고리원전 납품 비리로 직원 2명이 구속된 것을 두고 매우 괴로워했다는 유족의 진술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현장에 유서는 없었고 지씨의 가족 연락처와 부산지검 동부지청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이 발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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