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경준 가짜편지 쓴 신명씨 소환통보

檢, 김경준 가짜편지 쓴 신명씨 소환통보

입력 2012-02-13 00:00
수정 2012-02-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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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일자 유동적…”총선전 귀국”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BBK 의혹’을 제기했던 김경준(46.수감중)씨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됐던 ‘가짜 편지’의 실제 작성자로 알려진 치과의사 신명(51.미국체류)씨에게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주 통화해서 최대한 빨리 국내에 들어오라고 얘기했다”면서 정확한 출석일자는 명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신씨는 “총선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시점에 들어가겠다”며 소환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앞서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검찰에 나가서 사실을 있는 대로 모두 털어놓겠다. 검찰 출두 시점은 총선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총선 직전으로 잡았다”고 밝힌 바 있다. 출두는 총선 직전에 하되 조사 결과는 총선 후에 발표되도록 시점을 골랐다는 것이다.

검찰은 신씨가 귀국하는 대로 그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편지 작성 경위와 배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경준씨는 신씨와 형 신경화(54.수감중)씨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와 여권의 사주를 받아 자신이 귀국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의 가짜 편지를 만들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해 12월 신씨 형제를 검찰에 고소했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대선을 앞둔 2007년 11월 김씨가 입국하자 당시 청와대와 여권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물증으로 김씨의 미국 수감 시절 동료인 신씨의 형이 보냈다는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 내용은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는 것이었고, ‘큰집’이 청와대를 상징한다고 해석돼 김씨가 모종의 대가를 받고 들어왔다는 기획입국설이 불거졌다.

그러나 신명씨는 지난해 “형이 보냈다는 편지는 내가 작성한 것”이라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고 그 배후에 현재의 여권 핵심인사와 대통령 친인척이 관여돼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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