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한국인 지인들 “무사히 풀려나 다행”

피랍 한국인 지인들 “무사히 풀려나 다행”

입력 2012-02-12 00:00
수정 2012-02-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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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사 가족·교회신자 일요예배서 석방 축하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로 성지 순례를 떠났다가 현지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던 한국인들이 모두 무사히 풀려난 12일 그 가족과 지인들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크게 기뻐했다.

납치된 일행 중 한 명인 이민성(53) 목사가 목회를 이끌어온 서울 서초구의 섬김교회 지인들은 안도의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 교회 최재희 장로는 이날 새벽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모님한테 전화로 풀려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건강도 괜찮으신 것 같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 장로는 “가족들에게도 연락이 가서 다들 안심하고 있다”며 “무사히 풀려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사방에서 애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목사의 가족과 교회 신자들은 이날 정례 예배 시간에 모여 이 목사 일행의 석방을 축하했다.

이 목사의 누나 이민분(60)씨는 “새벽에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는데 뉴스에서 동생이 꽃다발을 받으며 풀려나는 모습을 보고서야 안심했다”며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둘째 딸(18)도 “처음 피랍소식을 들었을 때는 걱정을 많이 했지만 무사히 돌아오실 것이라 믿고 있었다. 돌아오셔서 다행”이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신자들은 피랍 소식을 접한 전날에도 평소처럼 찬양 연습을 하는 등 크게 동요하지 않았고 침착한 분위기에서 이 목사 등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양한솔 전도사는 “교인 대부분이 멀리 사는데다 처음에는 (이 목사가) 바로 석방될 줄 알고 알리지 않았다”며 “방송에 실명이 나오면서 (피랍 사실을) 아신 분들이 놀라서 전화를 해 왔다”고 전했다.

이 목사와 장로 이정달(62)씨, 현지 한국인 가이드 모종문(59·여)씨와 이집트인 여행사 직원 등 일행은 서울의 한 기독교 계통 여행사를 통해 이집트·이스라엘·요르단을 거치는 9박10일 일정의 성지순례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사 관계자는 “이번 순례 코스는 성경에 나와있는 현장에 직접 가보는 것으로 이 목사 일행이 현지인들을 자극할 만한 행동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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