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살해한 고교생 “돈 때문에” 자백

친구 살해한 고교생 “돈 때문에” 자백

입력 2012-02-09 00:00
수정 2012-02-0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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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 미리 준비해 목졸라…”더 빼앗으려했다”

돈을 갚으라는 친구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고교생이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미리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친구를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구속된 김모(16)군은 최근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김군은 경찰에서 “친구가 계속해서 돈을 갚으라고 하는데 돈이 없어서 죽이려고 마음먹었다. 또 범행을 하는 김에 아예 돈을 더 빼앗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김군은 범행을 결심한 뒤인 25일 자신이 아르바이트하던 식당에 일을 돕겠다며 찾아가 범행에 사용할 끈을 미리 챙겼다.

이어 26일 밤 숨진 친구에게 휴대전화 통화로 “돈을 갚을 테니 만나자”고 해 27일 밤 0시께 구로역 근처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정했다.

그리고 숨진 김모(16)군과 함께 약속 장소에 나타난 또다른 친구를 먼저 집에 보내고 나서 김군을 인적이 드문 곳으로 유인하면서 범행 장소를 물색했다.

숨진 친구와 함께 구로구의 한 공원 앞 이동식 간이 화장실로 들어간 김군은 친구가 소변을 보려고 등을 보이자 준비한 끈으로 목을 줄라 친구를 살해했다.

김군은 처음 경찰 조사에서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이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그만둔 식당을 다시 찾은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자 모든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이날 중으로 김군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김군은 지난 27일 새벽 서울 구로구의 한 공원 앞 이동식 간이화장실에서 고교생인 친구 김군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현금 10만2천원과 휴대전화 등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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