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 4년… 12월 제 모습 찾을 듯

숭례문 화재 4년… 12월 제 모습 찾을 듯

입력 2012-02-07 00:00
수정 2012-02-0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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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응수 “단청·목공사 병행” 기와·철물도 전통양식 재현

국보 1호 숭례문이 방화로 문루(門樓)의 상당 부분이 소실된 지 벌써 4년째에 접어들었다.

연초에 품셈(노임)을 둘러싼 건설사와 목수들 간의 갈등으로 숭례문 복구 목공사가 한동안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오는 12월 13일 완공을 향해 목수들과 석수들의 손길이 더 바빠지고 있다. 목공사는 올 4월 중에 끝나야 하는데 최근 변수가 생겼다. 영하 17도까지 떨어진 강추위가 복병이다. 재료들을 조립해야 하는데 이런 추위에는 사고 위험 등으로 엄두를 낼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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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로 화재 4년째인 숭례문 복원공사 현장. 6일 한파로 목수들이 작업을 중단하고 있어 목공사 완료는 당초보다 1개월 늦은 5월 중에 끝날 예정이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오는 10일로 화재 4년째인 숭례문 복원공사 현장. 6일 한파로 목수들이 작업을 중단하고 있어 목공사 완료는 당초보다 1개월 늦은 5월 중에 끝날 예정이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신응수 대목장은 6일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숭례문 현장에 못 나가고 최근 2주 동안 목재 다듬기밖에 못했다.”면서 “목공사는 5월이나 되어야 끝날 듯하다.”고 말했다.

신 대목장은 “기와 올리기는 목공사가 끝난 뒤에 하겠지만, 단청은 목공사와 병행해도 큰 무리가 없으니 12월 완공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와가 올라가야 숭례문은 형태상으로 화재 이전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

앞으로 남은 작업 중에 관심을 끄는 것은 손으로 빚은 전통 기와와 숯불로 뽑아내는 전통 철물, 손으로 가공한 석재, 천연 안료를 이용한 전통 단청 등이다. 숭례문 복원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통재료와 전통방식으로 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2-02-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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