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일가족 화재참사는 타살

당진 일가족 화재참사는 타살

입력 2012-01-31 00:00
수정 2012-01-3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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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살해 후 불지른 듯

지난 26일 충남 당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5명은 타살된 뒤 불에 태워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당시 다른 가족과 함께 불에 타 숨진 40대 아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30일 불에 탄 김모(76)씨 부부의 목에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고, 손자(9)의 목에 전깃줄이 감겨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시신 발견 당시 김씨 부부와 며느리, 손자는 모두 천장을 바라보며 누워 있었으나 아들은 움직인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연기를 흡입한 흔적도 아들에게서만 발견됐고 나머지 가족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또 아들 김씨가 25일 당진 고향집으로 가기 직전 충남 천안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들을 안고 내려온 데 이어 10여분 후 다시 부인을 웃옷으로 덮은 채 업고 내려오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경찰은 가족 갈등 끝에 아들 김씨가 자신의 부인과 아들을 천안에서 숨지게 한 뒤 고향집으로 내려와 부모를 살해하고 불을 질러 자살한 것으로 보고 증거물 확보 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2-01-3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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