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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경준 기획입국설 ‘가짜편지’ 신경화 조사

檢, 김경준 기획입국설 ‘가짜편지’ 신경화 조사

입력 2012-01-26 00:00
업데이트 2012-01-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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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열쇠는 도미중인 동생 신명씨”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BBK 의혹’을 제기했던 김경준(46·수감중)씨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됐던 ‘가짜 편지’의 애초 작성자로 알려진 신경화(54.수감중)씨가 지난 19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김씨가 가짜 편지 사건의 진상을 밝혀달라며 신씨 형제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 김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한 데 이어 신씨를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씨는 신씨와 동생인 치과의사 신명(51)씨가 자신이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와 여권의 사주를 받아 귀국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의 가짜 편지를 만들어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달 검찰에 고소장을 낸 바 있다.

신씨는 강도상해 혐의로 수배 중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검거돼 복역하다 2007년 10월 국내로 송환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편지의 실제 작성자와 작성 경위, 배후 등을 조사했다.

신씨는 ‘편지는 동생이 작성했지만 배후는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대선을 앞둔 2007년 11월 김씨가 입국하자 당시 청와대와 여당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물증으로 김씨의 미국 수감 시절 동료인 신경화씨가 김씨에게 보냈다는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 내용은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는 것이었고, ‘큰집’이 청와대를 상징한다고 해석돼 김씨가 모종의 대가를 받고 들어왔다는 기획입국설이 불거졌다.

그러나 신명씨는 지난해 “형이 보냈다는 편지는 내가 작성한 것”이라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고 그 배후에 여권 핵심인사와 대통령 친인척이 관여돼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사건의 열쇠를 쥔 신명씨가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여서 조사를 벌이지 못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신경화씨에 대한 조사보다 동생 신명씨에 대한 조사가 사건을 푸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현재 그의 귀국을 위해 다방면으로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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