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대낮 도심 버스정류장…흉기 대고 “다 내놔”

춘천 대낮 도심 버스정류장…흉기 대고 “다 내놔”

입력 2012-01-20 00:00
수정 2012-01-20 14: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낮에 지구대에서 불과 300여m 떨어진 대로변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20일 도심 주택가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정모(32ㆍ양구군)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께 춘천시 근화동 춘천중학교 인근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김모(27ㆍ여)씨에게 마스크를 쓴 채 다가가 흉기를 들이대고 “가지고 있는 것 다 내놔”라고 위협, 현금 680원과 신용카드가 든 11만원 상당의 지갑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피해자에게서 빼앗은 신용카드로 담배 한 갑을 구입한 후 인근을 배회하다 김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30분 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피해자 김씨가 반항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며 지갑을 내어줘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정씨는 일용직 노동자로 3개월 전 춘천에 정착했으며, 범행 당시에는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현장은 주택가로 평소 낮 시간대 인적이 많지 않은데다 방학이라 통학하는 학생들도 없어 당시 버스정류소에는 피해자 혼자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정씨는 경찰에서 “내 이름으로 자주 외상하는 친구를 겁주기 위해 칼을 품고 집을 나섰으나 택시비가 없어 우발적으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죄를 캐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