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살 여고생 담임, 결국 정신과 찾아가…

대전 자살 여고생 담임, 결국 정신과 찾아가…

입력 2011-12-29 00:00
업데이트 2011-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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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학교 ‘쑥대밭’‥항의전화 빗발 분위기 최악

“만천하에 드러난 또 다른 학교 폭력의 단면을 보고도 손을 놓은 듯한 교육 당국이 실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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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대전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투신해 숨진 D여고 1학년 송모(15)양이 동급생에게 집단 따돌림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과 맞물리며 각종 폭력 앞에 무기력한 학교와 교육 당국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에서는 따돌림을 주도했다고 지목된 학생들과 담임교사에 대한 무차별적인 ‘신상털기’가 진행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28일 대전지방교육청 홈페이지 익명게시판과 다음 아고라 등에는 송양의 죽음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재조사하라고 요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처벌 방침을 밝힌 대구교육감과는 달리 대전은 손을 놓은 것 같다”며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분명히 밝혀달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학교에서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이젠 믿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여고생이 투신하면서까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교육계 전체의 문제”라며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교육청이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교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선 학교의 실무자가 집단 따돌림 문제에 직접 관여해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친구들끼리 잘 이야기해서 해결하라’고 한 해당 담임교사의 상담은 어쩌면 역효과를 줄이는 최고의 방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교사의 대응 방안에 대한 실제적인 지침이 전혀 없다”며 “전학 조치 등 교육청 차원에서 명확한 매뉴얼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경찰은 재수사를 시작했다.

대전 서부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지난 24일 여고생 유족 측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다시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사망 자체에 타살 혐의점은 없지만, 인과 관계에 대한 문제는 다른 사인인 만큼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청 측도 학교와 유족 측의 견해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경찰의 재수사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각 학교 생활지도 교사를 불러 지도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하는 등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학교 폭력과 성추행 부문에 대한 예방 교육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학교는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26일 교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데 이어 담임교사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송양과 친했던 친구 4명도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학교 분위기는 최악”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일 수십 건의 욕설·항의전화가 빗발친다”며 “어디서부터 수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한편, 송양을 집단으로 따돌렸다는 의혹을 받는 학생 측에서는 인터넷에 개인 신상 정보를 무단으로 공개하거나 퍼 나른 누리꾼을 처벌해 달라며 대전 둔산경찰서에 별도의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조사 결과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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