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총수 일가의 선물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최태원(51) 회장을 오는 19일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최 회장에게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최 회장 소환 조사와 함께 최 회장 형제의 사법처리 수순으로 SK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앞서 최 회장의 동생 최재원(48) 수석부회장은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베넥스)에 투자된 SK 계열사 자금을 돈세탁을 거쳐 횡령하거나 선물투자 손실보전에 전용하는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베넥스의 김준홍(46·구속기소) 대표가 497억원을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담당한 SK해운 고문 출신 김원홍(50·해외체류)씨에게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다. 이 돈은 SK텔레콤 등 SK그룹 계열사가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중 일부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씨에 대한 송환 절차에 들어갔으며, 횡령 과정에 개입했다가 해외로 도피한 실무자 1명의 신병을 확보해 최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펀드 출자금을 충당하려 SK E&S, SK가스, 부산도시가스의 투자금으로 설립하려던 또 다른 펀드의 출자 예수금 495억원을 전용했다. 그 뒤 돈을 메우기 위해 저축은행에서 베넥스 자금 220억원을 담보로 제공하고 최 부회장 명의로 221억원 등 총 768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런 과정을 최 부회장이 주도했고, 최 회장이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최 회장은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베넥스)에 투자된 SK 계열사 자금을 돈세탁을 거쳐 횡령하거나 선물투자 손실보전에 전용하는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베넥스의 김준홍(46·구속기소) 대표가 497억원을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담당한 SK해운 고문 출신 김원홍(50·해외체류)씨에게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다. 이 돈은 SK텔레콤 등 SK그룹 계열사가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중 일부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씨에 대한 송환 절차에 들어갔으며, 횡령 과정에 개입했다가 해외로 도피한 실무자 1명의 신병을 확보해 최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펀드 출자금을 충당하려 SK E&S, SK가스, 부산도시가스의 투자금으로 설립하려던 또 다른 펀드의 출자 예수금 495억원을 전용했다. 그 뒤 돈을 메우기 위해 저축은행에서 베넥스 자금 220억원을 담보로 제공하고 최 부회장 명의로 221억원 등 총 768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런 과정을 최 부회장이 주도했고, 최 회장이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2011-12-17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