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女검사’ 도와준 변호사에 적용된 혐의는

‘벤츠 女검사’ 도와준 변호사에 적용된 혐의는

입력 2011-12-08 00:00
업데이트 2011-12-08 15: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변호사법 위반, 폭행·상해, 감금치상, 무고 등 4개

이창재 특임검사팀은 ‘벤츠 여검사’ 사건의 핵심인물인 부장판사 출신 최모(49) 변호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모두 4가지 혐의를 적용했다고 8일 밝혔다.

혐의는 변호사법 위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상해, 감금치상, 무고 등으로 대부분 이 사건 진정인인 이모(40.여)씨와 관련된 것이다.

변호사법 위반 혐의는 최 변호사가 지난 1월24일 이 사건 진정인인 이씨의 절도 피의사건과 관련해 검사장급 인사 2명을 대상으로 한 로비명목으로 1천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기때문이다.

최 변호사는 사법기관에 이 사건의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 최 변호사는 이씨가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한다는 이유로 지난 3월과 5월에 각각 전치 11주와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지난 7월11일 더 이상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씨를 차에 가두고 질주하면서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에 대해서는 감금치상죄가 적용됐다.

감금치상 혐의와 관련해 목격자 2명이 112에 신고했다.

이 때문에 경찰조사를 받게 된 최 변호사는 이씨가 자신을 속이고 2억원짜리 아파트 전세권을 넘겨받은 혐의(사기)가 있어 경찰서로 끌고 가려고 했던 것이라며 허위로 고소한 것으로 드러나 무고혐의가 추가됐다.

아파트 전세권은 이씨가 지난 4월 6차례에 걸쳐 최 변호사에게 2억원을 빌려줬다가 변제형식으로 받은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씨가 1억원을 호가하는 유명 조각가의 작품 2점을 편취했다며 고소한 것도 거짓으로 드러나 무고혐의에 포함됐다.

이 조각품들은 최 변호사가 이씨에게 “1천만원씩 할 것”이라며 선물로 줬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결국 검찰이 최 변호사와 이씨가 맞고소하거나 진정한 것과 관련해 최 변호사의 혐의는 모두 인정하고, 이씨에 대해서는 모두 무혐의 처분을 한 것이다.

그러나 최 변호사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 “1천만원은 사건 선임료로 받았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