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특임검사, 前경찰간부 ‘뭉칫돈’도 조사?

‘벤츠’ 특임검사, 前경찰간부 ‘뭉칫돈’도 조사?

입력 2011-12-08 00:00
업데이트 2011-12-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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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여검사’ 사건을 수사중인 이창재 특임검사팀이 경찰 고위간부 출신 이모(59.복역중)씨 ‘뭉칫돈’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건이 경찰비리 의혹수사로 불똥이 튈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이번 사건의 진정인인 시간강사 이모(40.여)씨의 절도사건과 관련, 피해자인 김모(56)씨를 몇차례 불러 이 경찰간부의 비자금 관리와 자금세탁수법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진정인 이씨는 2009년 8월 문제의 경찰간부가 구속되기 전후에 이 경찰간부와 매우 가깝게 지낸 사이다.

8일 김씨에 따르면 특임검사팀은 진정인 이씨가 경찰간부의 비자금을 어떻게 관리했는지와 자금세탁 수법, 경찰 고위간부를 통한 구명로비 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다.

경찰간부 이씨는 코스닥 상장사 대표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2억원을 건넸다가 주가가 떨어졌는데도 타지역으로 전보되면서 2억8천만원을 투자수익으로 받아낸 혐의(뇌물수수) 등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이 사건을 수사한 당시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이 경찰간부 것으로 보이는 차명계좌 10여개에 수십억원의 뭉칫돈이 입출된 사실을 포착하고 돈의 출처 조사에 나섰으나 결국 밝히지 못하고 주식과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만 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뭉칫돈이 경찰 인사철에 맞춰 한꺼번에 수천만원씩 입금된 점에 주목, 인사청탁 대가로 돈을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였다.

당시 경찰간부 수사에 관여했던 한 검찰 관계자는 “그때도 진정인 이씨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나왔는데 이 여성이 그 여성인줄 몰랐다”며 “차명계좌를 추적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현금으로 오간게 많아 추적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특임검사팀은 김씨에 대한 조사에서 ‘진정인 이씨가 문제의 경찰간부의 자금으로 2009년 모 생수회사에 1억5천여만원을 투자한 사실이 있다’는 진술과 ‘이씨가 경찰간부의 구명을 위해 최 변호사에께 5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여부를 조사 중이다.

특임검사팀의 이번 조사에서 진정인 이씨를 매개로 한 문제의 경찰간부 자금흐름이 파악되면 2009년 수사 당시 풀지못한 차명계좌 10여개의 뭉칫돈의 출처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명계좌 뭉칫돈의 최종 출처가 밝혀진다면 경찰내부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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