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때문에 폐업’ MBC 100분 토론 냉면집 사연은 거짓말

‘트위터 때문에 폐업’ MBC 100분 토론 냉면집 사연은 거짓말

안미현 기자
입력 2011-12-07 00:00
업데이트 2011-12-0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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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100분 토론’ 생방송에서 트위터 피해사례로 소개된 냉면집 사연이 거짓말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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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분 토론’ 관계자는 7일 “당사자가 냉면집을 운영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면서 “원래는 학원을 운영했으며 트위터에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피해를 본 적이 있어 억울함을 토로하러 방송국에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화를 건 당사자는 업종을 사실대로 밝히면 불이익이 있을까 두려워 식당이라고 둘러댔다고 한다. ‘100분 토론’ 측은 “트위터로 인해 법적 분쟁까지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당사자로부터 관련 서류를 받아 확인했다.”면서 “어찌됐든 미흡한 사전 확인 절차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전날 ‘100분 토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규제 논란을 주제로 생방송 토론을 진행했고, SNS로 피해를 봤다는 한 시청자를 전화로 연결했다.

 자신을 서울 신촌에서 냉면음식점을 10년째 운영하는 42세 이모씨라고 밝힌 이 시청자는 손님이 종업원에게서 욕을 들었다는 거짓 정보를 트위터에 올려 매출이 급감, 냉면집을 닫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청자는 거짓 정보가 리트윗(RT)되면서 수만건의 관련 글이 포털사이트에 퍼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관련 단어가 검색되지 않는다며 사연의 진실성을 의심하는 글이 잇따랐다. 방송 제작진의 조작설까지 제기됐다.

 제작진은 이날 오후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으나 허술한 출연자 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 시청자는 ‘100분 토론’ 게시판에 “SNS 문제점을 다루는 프로에서 유선전화만으로 (출연자) 확인절차를 끝내다니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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