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과 함께 취임사 낭독..덕수궁 앞 미팅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16일 인터넷 생중계 취임식을 연다.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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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계는 ‘헌책방’을 콘셉트로 새롭게 단장한 박 시장의 집무실에서 이뤄지며 서울시 홈페이지(www.mayor.seoul.go.kr), 네이버, 다음팟, olleh온에어, 판도라TV, 아프리카TV 등에서 볼 수 있다.
박 시장은 취임식을 단독으로 진행, 시장실을 소개한 후 국민의례에서 애국가를 혼자 부르고 온라인 상으로 시민들과 함께 취임선서와 취임사를 할 예정이다. 누리꾼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있다.
박 시장이 취임사를 낭독하는 동안 시민들도 나만의 취임사 ‘나도 시장’을 인터넷과 SNS를 통해 게시해 함께 취임식을 치르게 된다.
온라인 취임식 후 박 시장은 덕수궁 대한문 앞으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만난다. 시 관계자는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도 누구나 취임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시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사이트(m.seoul.go.kr)에 온라인취임식 페이지를 운영하고, 시민들이 SNS와 이메일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서로 행사를 안내하고 초청하도록 할 예정이다.
인터넷을 활용하기 어려운 어르신과 정보소외계층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같이 보기’ 캠페인을 열고, 홈페이지에 같이 보기 인증샷과 UCC 등을 올릴 수 있는 시민참여 코너도 마련한다.
시는 취임식이 끝난 후에도 18일까지 시민참여 코너 등을 운영하고, 그 후에는 관련 콘텐츠를 시장실 홈페이지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수 콘텐츠로 선정된 시민은 1일 명예시장, 간담회, 신년하례 행사 참석 등의 기회를 얻는다.
시 관계자는 형식을 파괴한 이번 취임식에 대해 “세금을 아껴 써야한다는 박 시장의 소신에 따라 비싼 대관료와 수천명에게 초청장을 보내는 비용을 아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물리적인 것을 넘어 다수의 시민과 함께 만드는 이번 취임식은 투명한 행정과 ‘시민이 주인’이라는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상징이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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