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새로운 자본주의 시대 이끌 것”

“한국이 새로운 자본주의 시대 이끌 것”

입력 2011-11-08 00:00
업데이트 2011-11-0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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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자본주의 4.0’ 저자 아나톨 칼레츠키

베스트셀러 ‘자본주의 4.0’의 저자인 아나톨 칼레츠키(59)는 7일 “새로운 시대를 이끌 리더십은 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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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톨 칼레츠키
아나톨 칼레츠키




●“美·유럽 유연한 리더십 보여주지 못해”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겸 더타임스 경제에디터인 칼레츠키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5단체가 주최한 ‘기업가정신 콘퍼런스’에서 “세계 경제는 지난 20년간의 시장경제와 1960~70년대부터 이어지던 정부 주도의 경제 구조에서부터 변화가 초래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은 이러한 재건 논의에 무관심할 뿐더러 신(新)자본주의 시대에 맞는 유연한 리더십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경제, 사회, 지성을 이끌 새로운 국가가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민주주의 부재로 새로운 글로벌 경제시스템을 이끄는 데에는 부정적이라 생각하며, 일본은 지난 30년간 경제뿐 아니라 정치·문화적으로 정체된 상태여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 어렵다.”며 “정치·경제적으로 활발한 변화가 있을 한국이 많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칼레츠키는 자본주의가 자유방임(1.0)과 정부 주도의 수정자본주의(2.0), 신자유주의(3.0)를 거쳐 자본주의 4.0으로 진화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자본주의 역사를 보면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경우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면서 “위기 속에서도 개인주의나 경쟁심 등은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붕괴되지 않았지만 위기를 겪으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기업 협업해야 할 분야 많아져”

이어 “새로운 자본주의 시대에서는 정치와 경제, 정부와 기업을 구분하는 경계가 모호해질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협업해야 하는 분야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자본주의 시대인 ‘자본주의 4.0’에서는 정부가 담당한 역할을 기업이 맡는 등 기업의 활동영역이 넓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칼레츠키는 “정부가 과거에 맡은 사회서비스, 의료, 주택 등의 분야에서 민간기업이 해야 할 일이 늘어나고 있어 시대적 분위기에 맞는 기업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11-11-0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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