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서남표 ‘學心 달래기’ 나섰다

위기의 서남표 ‘學心 달래기’ 나섰다

입력 2011-10-08 00:00
수정 2011-10-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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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퇴진 찬반투표·국감 특허권 논란에 서총장 “비상위 의결사항 이달말까지 처리”

서남표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학내 구성원 달래기에 나섰다. 교수협의회가 총장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학생들까지 총장 거취와 관련된 투표를 진행하는 등 학내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책사업 특허권 등록, 펀드투자 손실 등 서 총장의 도덕성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에 대한 위기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7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서 총장은 이날 교직원, 교수, 학생 등 전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혁신비상위원회에서 제기한 사항들이 10월 말 이사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다음 주중 전체교수회의를 열어 대학평의회 구성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총장이 직접 주재하고 교수, 학생, 직원, 동문 등이 모두 모여 앞으로 학교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카이스트 대화합을 위한 1차 회의’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카이스트 교수협의회는 지난달 29일 “카이스트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교수협 회원 522명 중 369명이 설문에 참여, 이 중 63.4%인 234명이 서 총장의 퇴진을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4일부터 총학생회가 재학생들을 상대로 총장의 거취를 묻는 설문을 진행하고 있다. 또 5일 열린 카이스트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서 총장의 리더십을 문제 삼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특히 서 총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온 온라인전기차와 모바일하버 관련 기술의 특허권을 다수 갖고 있고, 학교 기금을 펀드에 투자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는 등의 논란도 불거졌다.

이메일과 관련, 카이스트 관계자는 “실제 총장이 할 수 있는 일과 아닌 일에 대한 구분이나 책임 소재에 대한 고찰 없이 모두가 서 총장을 공격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공개적인 자리에서 시비를 가리고, 발전적인 방향을 찾자는 것이 총장의 뜻”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구성원들은 여전히 총장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교수협 관계자는 “서 총장이 불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한 의도에서 공개회의를 앞세운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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