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국내 반입 ‘암살용 독침·독총’

14년만에 국내 반입 ‘암살용 독침·독총’

입력 2011-10-06 00:00
수정 2011-10-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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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투여해도 즉사 맹독성 독약 묻혀

대북전단을 살포해온 보수단체 대표를 독침으로 살해하려다 체포돼 구속기소된 탈북자 출신 간첩 안모씨가 북한 정찰총국에서 받은 독총 2정과 독침 1개, 독약 캡슐 3정이 6일 공개됐다.



독침은 볼펜 모양으로 길이는 132㎜, 무게는 35g이다. 뚜껑을 오른쪽으로 다섯 번 돌리면 11㎜ 길이의 독침이 튀어나오고 독침에는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라는 독약 성분이 묻어 있다.

부교감신경흥분제로 10㎎만 인체에 투여해도 호흡이 정지되고 심장마비로 즉시 사망하는 맹독성 물질이다.

독총은 만년필 모양의 단발형과 손전등 모양의 3발형 등 두 종류를 받았다. 만년필 독총은 길이 130㎜, 무게 57g이며 뚜껑을 오른쪽으로 다섯 번 돌리고 뚜껑을 밀면 탄환이 발사된다.

손전등형 독총은 길이 165㎜, 무게 263g이며 안전장치를 빼고 발사버튼을 누르면 한 발이 발사되며 최대 세 발까지 쏠 수 있다.

독총의 유효사거리는 10m로 탄두의 칼날이 몸에 박히면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 인체에 주입되는 방식이다. 유효 사거리 내에서 위력시험을 해본 결과 탄환이 표적지를 뚫고 매트리스에 깊숙이 박힐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독약 캡슐에는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3배 이상 강한 모노플로르초산나트륨이 들어 있었다. 50㎎만 복용해도 폐부종과 폐렴 등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물질이다.

독총과 독침 등 북한의 암살무기가 국내 반입된 것은 1997년 최정남 부부 간첩이 독총을 반입한 이후 14년 만이다. 1995년 충남 부여 간첩사건 때도 독총이 적발된 적이 있다.

이들 독총은 독약성분과 내부구조, 작동방법이 동일하지만 외양이나 성능은 상당히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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