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9일자 9면 >
‘지방청별 경찰차량 교통사고 현황’을 집계하면서 단순 사고를 공식 절차 없이 임의로 제외하고 액수조차 틀리게 기재하는 등 경찰청의 허술한 통계 관리를 지적한 서울신문 보도 이후 조현오 경찰청장이 21일 해당 부서에 대한 감찰 조사를 지시했다.자체적인 여론 수렴만으로 통계 기준을 바꿔 경찰차량 가해 사고 건수를 급감시킨 것과 관련, 조 청장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대응 조치를 강구할 것을 명령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 청장이 상부 허가도 없이 실무 담당자가 직원들 여론만 듣고 통계 기준을 바꿔 수치를 낮췄다는 의혹을 받은 것에 화를 냈다.”면서 “내부 기강 확립을 위해서도 본보기용으로 경고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11-09-22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