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화물機 추락원인 규명 장기화 전망

아시아나화물機 추락원인 규명 장기화 전망

입력 2011-09-15 00:00
업데이트 2011-09-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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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수색 난항..”빨라야 10월 말 발견 가능”

지난 7월28일 제주도 인근 해상으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의 블랙박스 인양이 늦어짐에 따라 원인 규명도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국토해양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에 따르면 블랙박스가 붙어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졌던 항공기 꼬리 부분 잔해를 최근 인양했으나 블랙박스는 장착돼 있지 않았다.

사조위는 해군특수부대인 해난구조대(SSUㆍShip Salvage Unit) 소속 심해 잠수사와 잠수사 이송장치를 갖춘 해군 청해진함, 옹진함까지 동원해 지난 주말 수심 80m 해저에 가라앉아 있던 꼬리 부분을 끌어올렸다.

사조위 관계자는 “SSU의 노력 덕분에 꼬리 부분 잔해를 포함해 6~7m의 항공기 잔해 3개를 인양했다”며

”이 잔해들은 지금까지 수거한 항공기 파편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화재 흔적이 선명하다”고 밝혔다. 사고 화물기는 추락 직전 ‘화물칸에서 불이 났다’는 교신을 마지막으로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이 관계자는 “해군 덕분에 블랙박스가 붙어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꼬리 부분을 포함해 중요 단서를 걷어올린 것은 성과”라며 “하지만 결국 블랙박스를 찾지 못해 사고의 원인 규명도 그만큼 늦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사고 해역 해저는 뻘로 이뤄져있어 시야가 20㎝ 정도에 불과하고 물살도 거세 해군 SSU도 작업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조위는 이에 따라 특수 그물을 이용해 바닥을 훑는 방식으로 블랙박스 수색 작업을 전환키로 결정하고 국내 업체 KT서브마린과 최근 계약을 맺었다. 해저광케이블 설치와 해저구조물 인양 전문 업체인 KT서브마린은 공군 추락 전투기를 인양한 경험을 갖고있다.

사조위 관계자는 “밀물과 썰물 차가 적은 조금에 접어드는 다음 주부터 KT서브마린의 블랙박스 수거 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꼬리 부분 잔해가 발견된 구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마 빨라야 내달 말이나 돼야 블랙박스의 행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락 이후 현재까지 수거된 항공기 잔해는 전체의 20%에 못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 5월 대만해협에 추락한 대만 중화항공 여객기의 경우 꼬박 1년을 수색해 건져올린 잔해가 전체의 75% 수준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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