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일본땅’ 해놓고 식사는 비빔밥

‘독도는 일본땅’ 해놓고 식사는 비빔밥

입력 2011-08-01 00:00
수정 2011-08-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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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방문을 강행하고 있는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의외의’ 기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중의원의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참의원의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의원 등 3명은 1일 오전 11시10분께 도착해 입국 절차를 밟으려 했으나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들이 입국심사대 도착 전 송환대기실로 이들을 안내, 입국 금지 방침을 설명했다.

이때부터 이들은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입국 금지 방침에 항의하고 공식적이고 납득할 수 있는 사유를 대라며 입씨름을 벌였다.

기약없는 기다림에 취재진과 정부, 공항 관계자가 지쳐갈 무렵인 오후 3시께 일본 대사관 남녀 직원 2명이 양손에 음식 그릇이 가득 담긴 비닐봉지 4개를 들고 나타났다.

도착 이후 내내 대기실에 머무르던 일본 의원 일행이 시장을 달래려 식사를 주문한 것이다.

공항 인근의 한 식당 이름이 적힌 비닐봉지에 담긴 음식은 뜻밖에도 비빔밥이었다.

봉지에는 밥이 든 스테인리스 그릇과 함께 채소, 밑반찬, 양념장 등이 든 일회용 용기가 들어 있어 한눈에도 한국식 배달음식임을 알 수 있었다.

정부측 한 관계자는 “이들이 한국 음식을 먹고 싶다며 직접 비빔밥을 고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들 맛있게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본 한 시민은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우기러 온 사람들이 한국식 메뉴를 찾아 먹는 것도 별꼴”이라며 “비빔밥도 일본 전통 음식이라고 우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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