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때문에’…고리원전 2호기 발전 정지

‘비닐 때문에’…고리원전 2호기 발전 정지

입력 2011-06-21 00:00
수정 2011-06-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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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KINS, 원전 보호계전기 결함 가능성 조사

21일 농사용 비닐이 바람에 날아가 원전 송전선로에 접촉하면서 고리원자력발전소 원전2호기(설비용량 65만㎾급, 가압경수로형)의 가동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고리2호기 원자로의 가동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고리2호기의 가동 정지는 부산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에 있는 고리원전과 신울산변전소를 연결하는 345㎸ 송전선로 3줄 중 1줄에서 순간적으로 전기공급이 중단되면서 원자로를 보호하는 계전기가 작동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전은 송전선로 구간을 확인한 결과, 농사용 비닐하우스에 사용하는 비닐이 바람에 날아와 지상 15m에 있는 송전선로 1줄에 접촉하면서 순간적으로 전기공급이 중단됐다가 곧바로 원상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3가닥으로 이뤄진 송전선로의 전력균형이 0.05초가량 깨지면서 원자력 발전설비를 보호하는 계전기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과 같은 순간적 전기공급 중단으로 보호계전기가 동작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리원전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는 이날 사고원인 분석에 나서는 한편 원전 보호계전기가 구조적 결함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리원전은 사고원인 조사를 끝내고 KINS와 협의를 해 고리2호기를 재가동시킨다는 방침이다.

고리원전 관계자는 “현재 원자로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발전소 내외 방사선 영향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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