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특사단 숙소에 경비원 없었다

印尼 특사단 숙소에 경비원 없었다

입력 2011-02-20 00:00
업데이트 2011-02-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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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경호인력은 함께 이동…스위트룸 아닌 디럭스룸

 지난 16일 괴한이 침입한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인 소공동 롯데호텔에는 경비원이나 보안 인력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의 방한 당시 관할서인 서울남대문경찰서 등이 호텔에 파견한 경호 인력은 한 명도 없었다.

 호텔에서도 출입 통제 등을 위해 따로 보안팀을 배치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경호인력도 특사단과 함께 움직여 사건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호텔 19층에 호텔 경비원이 근무 중이었다는 일부 주장에 경찰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호텔 복도의 CCTV에도 경비원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

 19층에 도달하기까지는 엘리베이터와 비상 계단 2가지 방법이 있다.

 이 층에 도착하려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거나 복도 중앙·양옆에 설치된 비상계단 3곳을 통하면 된다.

 4개 진입경로를 통틀어 배치된 인력은 호텔 종업원과 리셉션 데스크 등이 전부였다.

 복도 동쪽 끝에 설치된 비상계단 12층에는 ‘출입금지 구역이며 넘어오면 절도 용의자로 간주한다’는 경고문과 함께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성인 남자 1명이 지나갈 수 있는 정도의 틈이 있어 누구나 왕래는 가능했다.

 다른 비상계단 두 곳을 통해 19층으로 가려면 14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후 직원전용 통로를 지나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14층에 배치된 리셉션 데스크에서도 고객 불편 등을 고려해 신분 확인 요청은 따로 하지 않는다.

 괴한이 침입한 숙소인 신관 1961호는 19층에 있는 객실 23개 중 복도 가운데 쯤에 위치하고 있다.넓이 36~42㎡의 디럭스룸이다.

 객실료는 1박에 45만9천800원(세금 포함)으로 통상 최고위급 인사가 이용하는 ‘스위트룸’은 아니다.

 따라서 호텔 측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철통 경비’를 하지는 않았을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어떤 외빈이 와도 따로 경호하지는 않는다.특사팀이 자체 경호팀을 대동해 호텔은 책임질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복도와 건물 안팎에 설치된 CCTV 등을 분석해 괴한들의 신원을 추적하는 동시에 사건 당일의 호텔 경비 상황과 가능한 도주로 등의 CCTV를 확보해 범인들의 신원과 행방을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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