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부터…아들이 경찰서서 어머니 살해

설 연휴 첫날부터…아들이 경찰서서 어머니 살해

입력 2011-02-02 00:00
업데이트 2011-02-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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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첫날인 2일 전국의 고속도로에서 귀성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또 아들이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하고, 산모는 갓 태어난 딸을 숨지게 하는 끔찍한 사건도 발생했다.

● 비정한 ‘가족’…흉기로 모친 살해, 산모는 영아 숨지게 해

2일 낮 12시25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경찰서 지구대 내에서 오모(40)씨가 어머니 김모(75)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셋째 아들인 오씨는 가정폭력과 관련해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고 둘째 아들을 기다리는 김씨를 만나대화하던 중 “더 이상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며 갑자기 왼쪽 코트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김씨를 찔렀다.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으며, 오씨는 지구대 경찰관 3명에 의해 제압됐다.

미혼으로 서울서 생활해온 오씨는 10년 전 교통사고로 뇌수술을 받은 뒤 간질증세를 보여왔으며, 한달쯤 전부터 의정부로 와 어머니와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일 오전 7시 30분께 광주 북구 자신의 원룸에서 딸을 분만한 후 이불을 덮어씌워 숨지게 한 혐의(영아살해)로 A(41.여)씨를 붙잡았다.

자녀 3명을 키우는 A씨는 남편의 사업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중 아이를 또 낳자 양육에 부담을 느껴 딸을 숨지게 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교통사고

2일 오전 6시께 전남 순천시 서면 전주-광양 고속도로 순천 분기점에서 최모(42)씨가 운전하던 카니발 승용차가 신모(54)씨가 운전하던 테라칸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경기와 전북 전주, 남원에서 순천으로 설을 쇠러 오던 운전자 2명과 두 차량에 탑승한 가족 4명이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앞서 오전 4시1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자유로 장항IC 부근에서 권모(24)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접촉사고를 낸 뒤 갓길에 있던 시민 2명을 쳐서 고모(46)씨가 숨지고 엄모(32)씨가 다쳤다.

고씨와 엄씨는 접촉사고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사고를 수습하던 중이었다.

오전 10시 25분께는 충북 보은군 수한면 후평리 후평사거리에서 시외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해 승용차 운전자 이모(72)씨와 버스 승객 등 15명이 중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기타 사건.사고

제주동부경찰서는 이삿짐센터 사무실에서 도박을 한 혐의(도박)로 제주의 모 이사업체 대표 A(55)씨와 건설업체 대표 B씨 등 8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4시께 제주시 도남동 이삿짐센터 사무실에서 판돈 630여만원을 걸고 20여차례에 걸쳐 속칭 ‘고스톱’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일 오전 3시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모 웨딩홀 건물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시간여 만에 진압됐다. 불은 3층짜리 건물의 2층과 3층 웨딩홀을 태웠으나 내부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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