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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의 고민’

‘청해부대의 고민’

입력 2011-01-18 00:00
업데이트 2011-01-1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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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선박피랍에 임무기간 연장…선원 목숨 걸려 적극적 작전 못 해

소말리아 아덴 만 해역에서 한국 국적 선박 보호 작전에 투입된 청해부대가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말 임무 기간이 끝나 복귀해야 했지만, 해적들이 들끓고 있어 임무 기간이 연장된 데다 또다시 우리 선박이 해적에 피랍됐기 때문이다.

특히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한반도를 중심으로 경계 태세가 강화돼 한 척의 전투함도 아쉬운 때에 해적으로부터 국내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준비까지 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지난해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극에 달함에 따라 청해부대의 복귀를 고려했지만, 해운업계와 우방국들의 요청으로 복귀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아덴 만 해역으로 파견된 것은 2009년 3월. 2008년 말 파병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파견된 청해부대는 6개월 단위로 우리 해군의 주력 구축함인 KDX-Ⅱ급이 임무 교대를 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소말리아 해적의 우리 국적 선박에 대한 납치가 잇따르면서 청해부대 전력을 증원해 달라는 해운사들의 요청에 따라 전력 증강에 대해 검토했지만, 한반도 상황과 유지 비용 등 여러 측면에서 증원 대신 현 전력 유지라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일각에서는 피랍 사건이 발생하면 무조건 구출 작전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지만 선원들의 목숨이 걸린 문제여서 섣불리 움직이는 것도 어렵다. 이렇다 보니 우리 선박이 피랍됐는데 소식에 군은 무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쇠’로 답변하기 일쑤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1-01-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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