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전방고지 ‘칼바람’..적근산.화악산 영하 22도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경기북부 연천군의 아침기온이 영하 15.2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에 몰아닥친 한파로 이번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또 서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인천과 서해 섬지역을 오가는 8개 항로의 연안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기온은 경기 연천 영하 15.2도를 비롯해 강원 대관령.철원 영하 14.9도, 경기 문산 영하 14.7도, 고양.의정부 영하 14.1도, 서울 영하 13.9도 등으로 전날에 비해 수은주가 뚝 떨어져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산간 및 전방고지에는 ‘칼바람’이 불어 강원도 적근산과 화악산이 각각 영하 22도, 대성산 영하 20도, 백암산 영하 17도 등이었으며 체감온도는 영하 18~35도로 동장군이 맹위를 떨쳤다.

인천 서해 중부 해상에는 초속 12~18ｍ의 강풍이 불고 2~4ｍ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강화도 일대 2개 항로(외포리~주문도, 하리~서검도)와 인천~제주도 항로를 제외한 인천과 서해 섬지역을 오가는 인천~연평도 등 8개 항로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인천항 운항관리실은 서해 풍랑주의보가 25일 오전 해제될 예정이어서 이날 중 여객선 운항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낮에도 한기가 이어져 최고기온이 서울 영하 8도, 춘천 영하 6도, 대전 영하 4도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의 수은주가 영하권에 머물 전망이다.

이날 낮부터 서해안 지방에서 산발적으로 눈발이 날리다가 오후 늦게 전라 서해안을 시작으로 밤에는 충남 서해안과 전라 내륙비장, 제주에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동장군의 기세에 전국의 주요 산책로와 공원 등에는 아침 운동을 즐기는 시민의 발걸음이 뚝 끊기고 새벽시장에 나온 상인들은 임시 난로를 피워놓고 몸을 녹였다.

출근길 시민들은 방한복과 두꺼운 장갑 등으로 무장하고 일터로 종종걸음을 쳤고, 일부 시민은 차량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한동안 애를 먹기도 했다.

현재 경기(동두천시 등 9곳)와 강원(태백시 등 14곳) 곳곳에 한파경보를, 서울과 인천, 강원, 경기 등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번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지다가 27일 낮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전국종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