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사라지기 전에…경춘선 마지막 열차 타자

추억으로 사라지기 전에…경춘선 마지막 열차 타자

입력 2010-12-09 00:00
업데이트 2010-12-09 08: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낭만 열차‘에 관광객 ‘북적’…이용객 작년대비 8만3천명 ↑

 “춘천 가는 마지막 기차, 놓칠 수 없어.”

 오는 21일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될 무궁화호 열차에 마지막으로 몸을 실어보려는 수도권 관광객이 몰리면서 남춘천역이 때아닌 ‘대목‘을 누리고 있다.

이미지 확대
춘천시 북한강 상류를 따라 경춘선 완행열차가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춘천시 북한강 상류를 따라 경춘선 완행열차가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9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올해 11월 경춘선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한 승객은 34만9천700여명(이용률 69.41%)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이용객 26만6천700여명(54.63%)에 비해 8만3천여명 늘었다.

 12월(1∼8일) 이용객도 지난해 약 4만6천명(43.31%)에서 올해 6만8천명(60.19%)으로 17% 이상 훌쩍 치솟았다.

 지난주 일요일 친구들과 함께 남춘천역에 내린 박춘화(42.여) 씨는 “무궁화 열차가 없어진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면서 “우리를 설레게 했던 경춘선을 이대로 보낼 수 없어 무작정 열차를 탔다”고 말했다.

 ‘낭만열차’의 끝자락을 놓칠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사람들의 발길을 경춘선으로 이끌면서 경춘선 종점에 위치한 남춘천역도 ‘깜짝 성수기‘를 맞이했다.

 청량리 등 코레일 수도권동부본부에서 관리하는 10개 역 가운데 가장 실적이 낮았던 남춘천역이 지난 5일에는 계획 대비 112.5%의 실적을 올려 일 실적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안종기 남춘천역장은 전했다.

 남춘천역의 일일 평균 승하차 인원은 지난해 11월 3천591명에서 올해 4천496명으로, 지난해 12월 1∼7일간 4천496명에서 올해 4천671명으로 증가했다.

 안 역장은 “나도 경춘선을 타고 남이섬에 갔던 추억이 있는데 추억의 노선을 폐선으로 만들자니 아쉽다”면서 “레일바이크 등 기존 철로를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