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 결과를 토대로 올해 가을 배추 생산량이 135만~141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평년보다 0.4~4.2% 많은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말 발표한 가을 배추 재배면적은 1만3천540ha로 지난해(1만4천462ha)보다 6.4% 감소했으나 평년(1만3천669ha)과는 비슷했다. 단위면적당(10a) 생산량은 9천993~1만428kg으로 평년 작황(9천914kg) 이상이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한파, 적설 등 이상기상이 발생하지 않으면 올해 가을 배추 생산량은 국내산 수요(평년수준 136만t)와 균형을 맞추거나 5만t 정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겨울 배추 생산량은 38만~40만t으로 생산량이 줄었던 작년(32만t)보다 6만~8만t이 많지만 평년(38만t)과 비슷하거나 2만t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재배면적은 4천685ha로 평년(4천702ha)과 거의 비슷하지만 단위면적당(10a) 수량은 8천130~8천499kg로 평년(8천67kg)보다 0.7~1.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김장철 배추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추 도매가격은 충청 이북 지역의 작황 부진 등으로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말까지는 평년(포기당 1천240원)보다 다소 높지만, 지금보다는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가을 배추와 겨울 배추가 같이 출하되는 12월 중순부터는 평년보다 가격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애초 12월 말까지 적용하기로 한 배추에 대한 무관세 조치를 조기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김치제조업체에 겨울 배추 저장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계약재배물량 출하시기 조절, 김장 늦게 담그기 캠페인 등의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