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생존자 “北 잔악한 테러…고통스럽다”

천안함 생존자 “北 잔악한 테러…고통스럽다”

입력 2010-10-21 00:00
업데이트 2010-10-21 15: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천안함 침몰 사태와 관련해 최원일 전 함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와 사고 원인 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천안함 생존자 중 한 명이 최근 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호소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송영선(미래희망연대) 의원에 따르면 천안함 생존자 58명 중 가장 먼저 전역한 전준영(23.대학2년 휴학)씨는 이날 송 의원에게 보낸 이메일 서한에서 “천안함 46용사들에게 전투무공훈장이 수여돼 값진 희생을 추모한 것은 다행”이라며 “그러나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우리 생존 장병들에 대해서는 마치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는 듯한 시선으로 쳐다봐 고통스럽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심지어 정치하시는 분이나 군의 높으신 분들은 46명이 무공훈장을 받은 우리 천안함이 경계를 잘못했다고 함장님 등 여러 사람을 형사처벌하려 하고 있다”면서 “천안함을 경계에 실패한 함정으로 보는 시선 속에서 생존장병이 어떻게 따뜻한 치료를 받을 수 있나.이런 상식을 무시하고 어떻게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공정한 사회,선진화된 군대를 만들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피할 수 없는 어뢰로 북한이 휴전협정도 무시한 채 천안함을 공격했는데 왜 모든 잘못이 해군에 있는 것처럼 작전이나 경계의 실패라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북한이 천안함에 대해 잔악한 테러를 자행했는데 왜 군에 계시는 전문가나 신문,방송 등에서는 테러라고 이야기하지 못하는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전씨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천안함 관련 지휘관들이 국민 앞이나 국회에 당당히 나와 사실을 밝히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이 사건의 공정한 해결이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공정한 사회,선진화된 군대를 실천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