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물 따뜻이 데워진 욕조서 운명

황장엽, 물 따뜻이 데워진 욕조서 운명

입력 2010-10-10 00:00
업데이트 2010-10-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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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전 자택 침실 내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된 황장엽(87)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이날 아침부터 평소와 다름 없이 욕실에서 반신욕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자택.평소 2층에 함께 머무르던 신변보호팀 직원이 방에서 인기척이 들리지 않자 방문을 2차례 두드렸다.

 황 전 비서의 기상 시각이 일정한 것은 아니지만 통상 이 시각이면 거실에 앉아 헛기침을 하기도 하고 활동을 시작하는데 이날따라 방 안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 직원이 ‘안 나오십니까’라고 묻는 말에도 답변이 없자 직원은 당직실에 있는 비상키로 문을 열고 들어가 욕조를 확인했다.

 황 전 비서는 반신욕을 하기에 적당한 깊이로 채워져 있는 욕조 안에 몸을 담근 채 이미 호흡이 정지된 상태였다.당시 황 전 비서가 몸을 담그고 있던 물은 따뜻하게 데워져 있는 상태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이 합동 검안을 한 결과 외견상 외력에 의한 상처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자살 혹은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망 전날인 9일 오후 황 전 비서는 평소와 다름 없이 정상적으로 일과를 마치고 자택에 돌아와 휴식을 취했으며 신변보호팀도 평소처럼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황 전 비서는 신변보호팀 직원과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누고서 평소처럼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근 채 잠든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황 전 비서가 국정원 요원에 의해 특급 경호를 받으며 살던 집은 2층 높이의 단독주택으로,그가 머물렀던 2층에는 내실,집무실,서재,옷을 보관하는 방이 있었으며,맞은 편에 신변보호팀이 늘 머무르는 방이 있었다.1층은 신변보호팀이 사용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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