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타살 혐의점 없어” …시신 부검

“황장엽 타살 혐의점 없어” …시신 부검

입력 2010-10-10 00:00
업데이트 2010-10-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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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정 서울 강남경찰서장은 10일 오후 3시 브리핑을 통해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 전 비서는 이날 오전 9시30분 평소 기거하던 강남구 논현동 안전가옥 내 욕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안 서장은 “황 전 비서는 항상 오전 9시30분께 2층 거실 원탁에 앉아있었으나 오늘은 모습이 보이지 않아 신변보호팀 직원이 당직실 비상열쇠로 침실문을 열고 들어가 숨진 황 전 비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 현장감식팀과 검시관,강남경찰서 감식팀,서울중앙지검 검사,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과장,서울대 법의학교수 등이 합동 검안한 결과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타살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그러나 황 전 비서의 사인을 둘러싼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이날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국내 법의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신을 부검키로 했다.

 또 정확한 사망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안전가옥 주변 CCTV 녹화자료를 분석하고 신변보호팀의 최초 발견자와 당일 근무자를 상대로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안병정 강남경찰서장 문답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일 시신을 검안한 결과 외부의 힘에 의한 상처가 없어 타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병정 강남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강남서 회의실에서 수사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정확한 사인은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타살됐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볼만한 정황이 없다”고 말했다.

 안 서장과 일문일답.

 -- 자연사로 추정하는 이유는.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검안 결과 나왔다.

 -- 정확한 사망 시각은.

 △발견 시각이 오전 9시30분이다.정확한 시각은 부검을 해봐야 알 수 있다.

 -- 평소 욕조에서 좌욕을 했나.

 △그렇다고 한다.

 -- 건강 상태는 어땠나.

 △확인하지 못했다.

 -- 자살 가능성은 왜 낮다고 보나.

 △신변보호자가 있고 어제 정상적으로 일과를 마치고 들어와 휴식하면서 평소대로 욕실에서 반신욕을 한 것으로 안다.

 -- 집안에 있던 신변보호팀은 모두 몇 명인가.

 △2차 발표 때 발표할 거다.

 -- 부검 계획은.

 △검사 지휘에 따라 할 예정이다.오늘 중으로 부검할 것 같다.

 -- 연고자를 찾고 있나.

 △나중에 관련 부서에 질문하면 답변할 것이다.

 -- 어제 마지막 일정은.언제 집에 들어왔나.

 △확인 안 됐다.

 -- 유서로 볼만한 흔적은.

 △오늘 그것까지 확인 못 했다.

 -- 어제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눈 사람은.

 △현장에 있던 신변보호팀으로 알고 있다.

 -- 대화 내용은.

 △그것까지는 확인 안 됐다.

 -- 3월 이후 암살 위협이 커졌는데 평소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하는 게 있었나.

 △정확히 잘 모르겠다.

 -- 이상징후도 없었나.

 △없었다.

 -- 빈소는.

 △부검 결과가 나오면 나중에 발표하겠다.

 -- 시신은 현재 어디 있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있다.

 -- 논현동 안가에 언제부터 생활했나.

 △내가 답할 사항이 아니다.

 -- 방문을 비상열쇠로 열고 들어갔다는 말은.

 △평소 내실에 들어가면 자신이 문을 잠근 것 같다.

 -- 내부 구조는.

 △단독 주택이다.2층 구조인데 내실과 집무실,서재,옷이 있는 방 등이 있고 맞은 편에 신변보호팀이 항상 같이 있는 방이 하나 있다.1층은 신변보호팀이 사용한다.상세한 것은 해당 부서에서 브리핑할 것이다.

 -- 외부 침입이 없다는데.

 △외부 보안이 완벽하고 집 안에도 전부 다 창살이 설치돼 있고 신변보호팀이 같이 기거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 의료팀도 같이 있나.

 △없는 걸로 안다.

 -- 어제 저녁 식사는 외부에서 했나.

 △정확히 모르겠다.

 -- 발견 당시 사망한 상태였나.

 △평소에 나와 있어야 할 시간에 인기척이 없으니까 직원이 노크했다.문이 안 열려 비상열쇠로 열고 안에 들어갔다.

 -- 발견 당시 사망상태였나.심폐소생술은 했나.

 △발견 당시 이미 호흡이 정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씻기 전에 사망했나.

 △욕조에 물이 차 있었고 물도 따뜻하게 데워져 있었다.물이 깊지는 않았다.발견 당시 따뜻했다.

 -- 기상 시간은.

 △통상 9시30분 이전에 일어나서 거실에 앉아 기침도 하고 활동했다.

 -- 사망 추정시각은.

 △부검해봐야 알 수 있다.

 -- 아침에 목욕한 것으로 추정되나.

 △그렇다.구체적인 설명은 2차 브리핑에서 할 거다.

 -- 발견하고 왜 병원으로 바로 안 옮겼나.

 △이미 호흡이 정지된 상태여서 바로 경찰이 출동해 변사 처리했다.

 -- 추가 브리핑은.

 △서울청과 상의하고 수사 진행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

 -- 자살이 아니라고 보는 이유는.

 △검안 결과 자연사로 보이지만 관심이 많은 사안이어서 부검을 한다.

 -- 자살을 배제할 만한 단서는.

 △그런 것은 없다.

 -- 자살했을 가능성도 있나.

 △부검 결과를 가지고 2차 브리핑 때 설명이 있을 것이다.

 -- 부검 결과는 언제 나오나.

 △최대한 빨리 해서 이른 시간 내에 2차 브리핑이 있을 것이다.

 -- 평소 다니던 병원이 있나.

 △2차 때 상세하게 할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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